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금융사 해외 부동산 부실 2조6천억, "오피스 중심 투자 손실 확산 가능성"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7-03 10:59: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사업장 가운데 약 2조6천억 원이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천억 원 가운데 2조5900억 원(7.59%)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금융사 해외 부동산 부실 2조6천억, "오피스 중심 투자 손실 확산 가능성"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3일 발표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이자나 원금 미지급 등의 사유로 만기가 오기 전에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뜻한다.

복합시설 등의 사업장 가운데 1조4800억 원 가량에서 EOD 사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오피스(6600억)와 주거용(2900억)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EOD 규모는 2024년 3분기 말 2조6400억 원에서 소폭 줄었다.

금융권 전체에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6조 원으로 2024년 9월 말보다 약 2천억 원 늘었다. 이는 산업시설(데이터센터) 중심 선순위 대출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사 투자액이 30조1천억 원(53.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12조5천억 원, 22.3%)과 증권(7조6천억 원, 13.6%), 상호금융(3조7천억 원, 6.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체투자 잔액이 35조 원(62.5%)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10조3천억 원, 18.4%)과 아시아(3조8천억 원, 6.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 불확실성 등에 따라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관리 역량을 확보한 뒤 해외 대체투자가 이뤄지도록 금융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과 보험업권은 각각 올해 3월과 5월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이 개정됐다. 다른 업권도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개정된다. 김지영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