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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서울구치소 압수수색해 '말맞추기' 단서 찾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1-03 1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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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3일 최순실씨 등 ‘박근혜 게이트’ 핵심 인물들이 대거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일부 수용자의 개인 소지품 등을 확보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차은택씨, 장시호씨,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수감돼 있다.

  박영수 특검, 서울구치소 압수수색해 '말맞추기' 단서 찾아  
▲ 박영수 특별검사.
특검은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일부 수용자들이 서로 짜고 증거인멸 시도를 하는 정황을 의심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재소자가 지닌 물품 중에 범죄의 단서가 있는지와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있는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씨가 수감된 방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류 교수를 상대로 학사특혜를 주도한 ‘윗선’의 존재와 자세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정씨의 이화여대 비리 수사와 관련해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로부터 정씨가 이화여대 합격사실을 정식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에 알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비선진료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단골의사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의 의료법 위반과 관련해 건강보험공단을 2일 압수수색했고 김 원장의 진료내역과 보험급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장은 최씨를 등에 업고 박 대통령을 진료하고 정부에서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청와대에 출입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아줌마’의 이름을 파악해 행방을 쫓고 있다.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영선 행정관이 6차례 보낸 ‘주사아줌마 들어가십니다’와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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