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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④]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 매니쉬 제인 "리테일 부문 10위권, 주식발행 시장 커질 것"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6-26 1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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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 남아시아의 인도,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아직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 않지만 이들 국가는 K금융의 미래 영토로 평가된다. 이들의 어떤 점이 K금융을 매혹했을까. 아시아 금융신흥국인 그곳에서, 묵묵히 K금융의 영토를 넓히고 있는 이들을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인도 글 싣는 순서
① 알렉산더도 퇴각했던 그곳, K금융은 철옹성 인도 어떻게 뚫었나
② 신한은행 인도 본부장 김근호 “30년간 펼친 제휴 전략 성공적, 개인 고객 90%가 현지인"
③ 우리은행 인도 본부장 이필복 “기업고객 중 현지 비중 절반 넘겨, 사업 다각화 추진한다”
④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 매니쉬 제인 "리테일 부문 10위권, 주식발행 시장 커질 것"
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⑥ ‘니프티50의 그 곳’, 아시아 최대 증권거래소 NSE 탐방기

- 프롤로그 기사 보기
① '제국의 추억' 좇는 세 나라, 캄보디아 인도 우즈베키스탄의 변신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④]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 매니쉬 제인 "리테일 부문 10위권, 주식발행 시장 커질 것"
▲ 매니쉬 제인(Manish Jain)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는 쉐어칸 인수가 오프라인 영업력 확대를 가져다줄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뭄바이(인도)=비즈니스포스트] “현재 인도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리테일(개인금융) 부문에서 상위 10개사에 속합니다. 자본 규모로 볼 때도 초대형사 중 하나예요.”

현지시각 19일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매니쉬 제인(Manish Jain)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 말 쉐어칸 인수 이후 미래에셋증권이 본격적인 거대 증권사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아직 농촌지역에 인구밀도가 높으며, 국민들이 제도권 금융에 포섭된 비율이 낮다. 따라서 은행, 증권 등 외국계 금융사가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신규 상품 소개는 디지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오프라인 영업이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유망 산업인 초고액자산가(HNWI) 대상 자산관리(WM) 사업도 영업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이 인수한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오프라인 영업망에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쉐어칸은 지점이 여러 군데에 있어서 많은 고객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온라인에선 미래에셋증권, 오프라인에선 쉐어칸의 쌍두 체제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입니다.”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④]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 매니쉬 제인 "리테일 부문 10위권, 주식발행 시장 커질 것"
▲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이 위치한 뭄바이 시내 금융지구의 에퀴녹스 타워4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인도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금융 가운데 채권발행(DCM)이나 기획금융(PF)이 아닌, 주식발행(EC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전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가운데 딜 건수로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라서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도 늘어날 것이므로 앞으로도 ECM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니쉬 CSO는 현재 인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인도에 대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5~6년의 장기 시계로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두 배로 키워 7조 달러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전제 하에서 보면 인공지능(AI)·디지털경제·반도체·신재생에너지·방산의 5개를 주도 업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에 있던 업종이 아닌 신규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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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퀴녹스 타워4 건물에는 미래에셋증권 말고도 인도 거대 재벌그룹인 타타의 통신 자회사와 인도 국가증권거래소(NSE) 사무실 일부가 들어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매니쉬 CSO는 특히 인도의 방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인도는 기존에는 우방국인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많이 사들였으나 최근에는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파키스탄 등 주변국과 충돌도 잦아지고 있다.

“정부가 방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파키스탄과의 전쟁 이후 인도 국산 무기의 유효성이 입증됐습니다. 이제 인도 방산은 수출도 시도하고 있어요.”

이 밖에 그는 현재 인도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서 부동산과 대형 은행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정부가 감세를 추진하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서 부동산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대형 은행주의 경우, 예대마진은 낮아지겠지만 전체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볼 것입니다. 다만 중소형 은행에게는 힘든 환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매니쉬 CSO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한국기업들은 저평가 돼있죠. 그런데 외국 기업들이 인도에 상장한 뒤에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관세분쟁과 무역분쟁이 인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평균적으로 보면 인도의 대미국 실질관세는 10% 정도이며 미국의 대인도 실질관세는 3% 수준입니다.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해도 인도 GDP의 0.3~0.5% 정도 타격에 그칠 것입니다.”

매니쉬 CSO는 자본시장 업계에 약 20년 동안 몸담으며 기관영업, 인수합병, 사모투자 등을 섭렵한 전문가이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에 합류하기 이전 액시스캐피탈·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인도 최고의 명문 국립 공과대학인 인도 공과대학교(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했으며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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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안내 데스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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