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KB 주식전략, 12개월 타깃 상향: 강세장에 진입한 증시, 다음은 역사적 신고가’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 KB증권은 앞으로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370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혔다.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정부 정책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가치 재평가에 바탕을 둔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는 코스피 기준 4월7일 저점 2328포인트에서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했다.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원화 강세로 분석됐다. 정책이 실현되고 원화 강세가 지속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코스피가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기업 이익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한국 증시 가치 재평가를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에 주목했다.
다만 기술적 지표의 단기 과열권 진입,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개 가능성, 실제 정부 정책과 시장의 기대 사이 괴리 우려로 여름과 가을에 걸친 단기 위험 가능성도 짚었다.
그러나 연말에는 시장의 위험 선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4분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인하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갈등도 연말에는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미국의 감세안 관련 예산 반영도 본격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금융, 원전, 방산을 강세장 주도 업종으로 제시했으며 최선호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HD한국조선해양, 엠앤씨솔루션 등을 꼽았다.
KB증권은 대표적인 저PBR주로 금융을 꼽으며 코스피 가치 재평가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20년 주기로 반복되는 '금융주 강세장' 사이클에도 주목했다.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역이 신재생에너지에서 원전으로 교체됨에 따라 2000년대 신재생 에너지가 보였던 상승 패턴을 예상했다.
방산 업종은 내년부터 각국 정부의 국방비 증액이 본격화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가 이미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의 실현과 원화 강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 리스크는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가치 재평가에 따른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