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중동 지역 분쟁 격화에 따른 유가, 환율,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화를 돕는다.
하나은행은 중동 사태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11조3천억 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화를 위해 11조3천억 원 규모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하나은행> |
먼저 중소기업을 위한 2조 원 규모 ‘유동성 신속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신규 시행한다. 기존 운영하고 있는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등 특판대출은 한도를 8조 원 추가 증액해 자금을 신속히 공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별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최대 2%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특판대출의 한도를 1조3천억 원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도 올해 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체결한 7천억 원 규모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활용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한다. 구체적으로 수출보증·보험료 100% 지원,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이 있다.
앞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22일 중동 분쟁 격화에 따라 금융시장 제반사항을 점검하고자 주말 오후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환율, 유가, 금리 변동으로 인한 예상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23일에는 오전 긴급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기업과 소상공인은 물론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준비했다.
이 행장은 “이번 중동 사태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하나은행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