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부가가치산업인 반도체·선박분야 기업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개선됐다.
▲ 1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은 둔화하고 수익성, 재무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3137곳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4%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분기(3.5%)와 비교해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분기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8%로 직전 분기(3.8%)보다 낮아졌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기계·전기전자 매출 증가율이 5.9%로 2.1%포인트 내렸다. 1차금속은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에 수출이 줄면서 –0.6%로 하락전환했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1.9%로 하락했다. 운수업과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3.1%)와 비교해 1.2%포인트 내렸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성이 모두 둔화했다. 대기업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2.6%로, 중소기업은 4.8%에서 1.4%로 떨어졌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
1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2024년 4분기(5.4%)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직전 분기(5.4%)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5.9%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기업의 부채비율은 89.9%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91.2%)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의 총자본 가운데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2024년 4분기 25.1%에서 올해 1분기 25.0%로 소폭 하락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