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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여승주 역할 맡은 권혁웅, 김동원 경영승계 도우미로 입지 넓힌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6-23 1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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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7년 만에 각자대표 제체를 맞으며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의 경영승계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임 각자대표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김 사장의 ‘경영멘토’ 역할을 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생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여승주</a> 역할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7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혁웅</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경영승계 도우미로 입지 넓힌다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이 한화생명 새 각자대표로 내정되며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생명> 

23일 보험업계 안팎 말을 종합하면 이번 한화생명 인사는 김동원 사장의 실전 경영능력 축적과 그룹 금융승계 구도 안착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며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새로 한화생명을 이끌 각자대표로 내정됐다.

권 신임대표는 40년 동안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오션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온 전문 경영인이다. 금융권에서는 권 신임대표의 경력을 고려할 때 한화생명에서 김 사장의 새로운 ‘경영 멘토’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보험업계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여 부회장이 김 사장의 경영수업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여 부회장에 이어 권 신임대표가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권 신임대표의 이력은 2023년 5월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 김 사장의 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의 협업 경험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당시 한화오션에서 미등기 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근무하며 권혁웅 당시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인수 후 통합(PMI) 과정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한화오션은 12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김동원 사장은 당시의 김동관 부회장과 유사하게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경영인과 호흡을 맞추는 게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모델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권 신임대표는 특히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기술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신사업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권 신임대표가)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은 디지털 사업과 함께 김 사장이 한화생명에서 힘주어 추진하는 두 가지 축 가운데 하나다.

김 사장이 최근 디지털 사업에서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낸 만큼 글로벌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사장이 설립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는 수순을 밟으며,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리더십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사업추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권 신임대표와의 협업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신임대표 개인으로도 이번 인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동관 부회장에 이어 김동원 사장과 실무 경영에서 호흡을 맞추며 좋은 결과를 내면 앞서 여 부회장처럼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7년 동안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룹 경영지원실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전체의 비전 수립과 핵심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한화생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여승주</a> 역할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7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혁웅</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경영승계 도우미로 입지 넓힌다
▲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은 한화생명 각자대표를 맡으며 본업인 보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다른 신임대표인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은 1991년부터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에서 일한 ‘한화생명맨’이다.

한화생명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흑자 전환을 끌어내며 영업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인 만큼, 영업이 중요해진 현재 보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한화그룹 오너3세 경영체제가 점차 안정화하는 흐름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4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 뒤 오너3세 승계 구도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최고경영자(CEO) 변화가 김 사장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 사장은 2014년 한화L&C 입사로 그룹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12월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지낸 뒤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3년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한 뒤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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