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이란 호르무즈 봉쇄해도 국제유가에 영향 제한적, 로이터 "과거 분쟁 때도 단기에 그쳐"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6-23 12:15: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란 호르무즈 봉쇄해도 국제유가에 영향 제한적, 로이터 "과거 분쟁 때도 단기에 그쳐"
▲ 2021년 11월8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해군 함정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도 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외신 논평이 나왔다. 

과거 중동 분쟁 사례를 볼 때 공급 차질이 지속되지 않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능력은 있지만 유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가장 좁은 폭이 55㎞ 정도라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거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 

실제 이란 의회는 22일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국가안보회의 최종 결정이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제 벌어져도 유가에 미치는 충격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미 해군이 과거 해협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자 신속하게 대응해 유조선 운항을 보호했던 사례가 재현될 수도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국이 상대방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협 통행이 위험해지자 미국이 해군을 파견해 쿠웨이트 유조선을 호위했다.

과거 중동 지역에 전쟁이 벌어져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곧 정상화했다는 전례도 있다.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 브렌트유는 배럴당 40달러로 두 배 뛰었다. 하지만 미국 주도 연합군이 개입해 1992년 1월엔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2003년 2차 걸프전에서도 전쟁 직전 46% 급등했던 유가는 미군 공격 개시 직후 빠르게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해협 봉쇄 시도가 있어도 미군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 플러스’가 육상 송유관으로 원유를 우회해 운송할 수 있다는 점도 유가 급등 전망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산유국인 이란이 호르무즈를 봉쇄하면 자국 석유 수출에 타격을 받는다는 점 또한 봉쇄 대신 미국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했다. 

로이터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원유 공급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과기부 'GPU 1만 장' 클라우드 사업 공모, 네이버 카카오 NHN 쿠팡 도전
경총 회장 손경식 '헨리 베넷상' 수상, "한국 문화 확산과 노사관계 선진화"
유진투자 "더블유게임즈 매출과 비용 모두 확대, 팍시게임즈 연결 실적 반영"
미래에셋 "유한양행 라즈클루즈 시장 침투 가속화,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 단점"
코스피 중동전쟁 위기감에 3010선 약보합 마감. 코스닥도 780선 내려
현대차, 사망 노동자 70대 모친에게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취하하기로
공정거래위 KT와 KT밀리의서재 현장 조사, 부당 지원 의혹
'네이버 출신' 한성숙 중기부 장관 지명, 1세대 IT전문가로 디지털 생태계 구축 적임자
빅5 리서치센터에 '3천피 이후' 물었다, "원전 금융 방산 주도로 하반기도 상승"
문형배 "대법원장의 '재판관 지명권' 폐지해야, 대법관 증원 논의 필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