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모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이노텍은 피큐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케마라모듈 공급을 위한 가격과 물량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 LG이노텍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모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이노텍 > |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LG이노텍은 내년 초 처음으로 로봇용 카메라모듈의 양산과 공급에 돌입하게 된다.
2022년 설립된 피규어AI는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등이 투자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조립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를 제작해 BMW 공장에 시범 투입하며 성능을 검증받고 있다. 현재 피규어AI의 기업 가치는 395억 달러(약 54조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LG이노텍은 피규어AI와 협력을 시작으로 본격적 로봇 부품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적용되는 부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 구체적 협력 소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엔 LG이노텍은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탑재 예정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자 협약을 맺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