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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통제로 배터리 핵심 소재 '안티모니' 가격 급등, "작년의 4배 이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18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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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통제로 배터리 핵심 소재 '안티모니' 가격 급등, "작년의 4배 이상"
▲ 중국의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 배터리 등에 쓰이는 안티모니 소재 가격이 4배 넘는 수준으로 뛰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안티모니 광석 샘플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의 희토류와 희귀광물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배터리 및 군사무기 핵심 소재 ‘안티모니’ 가격이 지난해의 4배 수준까지 뛰어올랐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는 18일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 제한은 업종별로 다소 다른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산업에는 곧바로, 나머지 산업에는 점진적으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와 군사무기에 주로 활용되는 안티모니 소재 공급 부족 여파는 지난해 말 수출 통제가 시행된 뒤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배터리 산업 연합체 관계자는 로이터에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안티모니 가격은 1톤당 6만 달러로 1년만에 4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 세계 안티모니 공급량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채굴되는 안티모니도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되려면 중국에 위치한 설비를 거쳐야 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은 고율 수입관세 부과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다수의 희토류 소재를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며 이를 무기화하고 있다.

그러나 안티모니는 바이든 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부터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에 인공지능(AI) 및 고사양 반도체 수출을 규제한 데 따른 대응이다.

중국이 안티모니를 다른 희토류 소재보다 먼저 공급 제한 대상에 포함한 것은 해당 소재가 미국의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로이터는 현재 중국의 안티모니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수출 통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기업들은 결국 우회 경로를 통해 안티모니 물량을 확보하는 등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수출 통제가 시작되기 이전과 비교해 훨씬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이 최근 진행한 무역 관련 논의에서도 안티모니 수출 통제와 관련한 내용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분간은 안티모니 공급 부족에 따른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안티모니는 주로 내연기관 차량용 납 축전지와 군사무기 및 장비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의 에너지저장장치에도 활용된다.

로이터는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안티모니 물량도 대부분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체가 완전한 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세계 광물업체 및 투자회사들은 중국의 수출 통제를 계기로 안티모니 채굴 및 정제, 재활용 설비 신설을 추진하는 등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동돼 안티모니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배터리 산업 연합체 관계자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만 공급망을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를 국가 안보에 핵심 문제로 고려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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