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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지배력 불안, "LG엔솔 삼성SDI가 우위 확보 가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17 1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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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지배력 불안, "LG엔솔 삼성SDI가 우위 확보 가능"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사들의 공급처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중국 경쟁사들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및 BESS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정책적 변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이들을 뛰어넘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17일 “전 세계 거의 모든 에너지저장장치 업체들이 중국에서 배터리셀을 수급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과 미국 기업들마저 배터리셀은 중국에서 사들이거나 중국 공장에서 제조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 업계 특성상 업체들이 수주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에서도 배터리셀 원산지 또는 생산처를 공개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배터리 원산지는 ESS 시장에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여진다”며 “관련 업체들이 이보다 소프트웨어 등을 차별화 요소로 앞세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점유율은 7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션하이테크를 비롯한 일부 중국 기업은 미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에너지저장장치 기업들이 배터리셀 공급처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점화하고 시장 불확실성도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다수의 배터리 공급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롯한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에 수혜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며 “삼성SDI도 미국 공장에서 고객사의 수급처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기술력이나 생산 능력 측면에서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 경쟁사에 우위를 차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충분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한국 업체들에 유리한 요소로 지목됐다.

에너지스토리지뉴스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셀 공급망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제조사 및 고객사들의 관계도 이와 유사하게 많은 변화를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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