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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박형준 "정권교체로 홍보·대관 분야 리더십 교체 수요 늘어"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6-13 08: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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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박형준 "정권교체로 홍보·대관 분야 리더십 교체 수요 늘어"
▲ 박형준 커리어케어 본부장이 비즈니스포스트 인터뷰에서 6·3 조기 대선 이후 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커리어케어>
[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자 선발기업들이 발 빠르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필요한 인재를 제때 확보해야 경영의 안정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에케어의 박형준 본부장은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정권교체가 이뤄진 직후 핵심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박 본부장을 만나 대선 이후 기업들이 어떤 인재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박 본부장은 커리어케어에서 소비재와 식음료, 유통 분야의 전문 헤드헌팅 조직인 인사이트본부를 이끌고 있다.

- 대선 이후 기업들이 인재전략에 변화가 감지되나.

"건설회사들이 가장 바쁜 것 같다. 대형 건설회사들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강화하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정책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회계법인과 컨설팅회사들도 부동산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면서 전문가를 확충하고 있다.

부동산과 건설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 기조와 경기부양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권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설과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공급 확대와 규제완화 정책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대관이나 홍보 담당자 수요도 커졌을 것 같다.

"맞는 얘기다. 홍보와 대외협력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관련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또 미국 현지에서 대외협력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찾고 있다. 미국의 대외 통상정책이 바뀌면서 외교관이나 통상전문가, 민간 외교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 임원이나 리더십을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있나.

"제조와 에너지, 공공 분야처럼 정부정책이나 외교관계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이 현재의 리더십을 대체할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다. 당장 임원을 교체하기보다는 리더십의 전략과 적합성을 재검토하고, 정책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이사회나 사외이사 인사는 어떤가.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할 수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선호도가 높아져 왔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 로펌들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있고 기업들도 상법 개정에 대비해 국민연금이나 한국거래소 출신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 

- 앞으로 인재 영입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관료 출신이거나 정부 핵심관료들과 인맥을 갖고 있는 인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력 교체기에는 새 정부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인재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당분간 외부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민함과 네트워크를 갖춘 리더십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기업들이 선호하는 리더십에 대해 좀 더 부연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형 리더십이다. 유연하게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판단력과 실행력, 상황변화에 맞게 조직을 재구성하고 안정시키는 조직관리능력,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능력, 그리고 이해관계자를 조정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다."

- 인재들의 움직임은 어떤가.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후보자들은 직장이동에 신중해진다. 연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직장을 옮기던 이전의 모습과 다르다.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의 이동이 현저하게 줄었다. 인사담당자들도 올해 들어 퇴직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말한다."

- 인재 영입을 고민하는 기업에 조언한다면.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후보자들을 폭넓게 검토해야 한다. 정해진 자격 요건이나 관성적 프로세스에만 의존하면 핵심인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인재들은 이직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자기가 속해 있는 회사의 매력 포인트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고 후보자를 만나면 냉담한 반응에 놀랄 가능성이 크다."

박 본부장은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우수한 인재 확보가 최상의 대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재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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