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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미국 투자에 '님비' 현상 발생, SK하이닉스 패키징 공장 건설도 중단 위기 겪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12 1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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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미국 투자에 '님비' 현상 발생, SK하이닉스 패키징 공장 건설도 중단 위기 겪어
▲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을 위한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넘기 쉽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히는 ‘님비(NIMBY)’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 신설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패키징 설비도 현지 주민의 격렬한 반발로 한때 중단될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12일 “미국 반도체 지원법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님비 현상과 맞서며 프로젝트 일정 지연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와 인텔, 마이크론 등 세계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적극적으로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막대한 보조금 및 세제혜택을 약속하며 이들 기업의 투자를 유도했다.

그러나 톰스하드웨어는 실제로 공장 투자가 결정된 지역에서 환경오염 문제나 주민들의 반발로 건설이 시작되지도 못 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36조8600억 원)를 들여 건설하기로 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공장 단지가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해당 공장은 당초 2024년 착공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환경 평가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올해 8월까지 연장되면서 거의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마이크론의 투자 지연이 매일 500만 달러(약 68억 원) 규모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이 결국 일정 지연을 이유로 투자 계획을 기존과 같이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과 유사한 사례로 지목됐다. 인디애나에 신설하는 HBM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주민 반대로 크게 지연될 수 있는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 웨스트라파예트 시의회는 5월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용도를 주거용에서 산업용으로 변경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쳤다.

톰스하드웨어와 지역언론 WFYI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의견 청취와 설득에만 7시간이 가깝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반도체 공장이 환경과 건강, 교통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임원도 직접 나서 주민들에게 반도체 공장 투자 프로젝트가 지역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등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웨스트라파예트 시의회는 결국 오랜 과정을 거쳐 SK하이닉스의 공장 부지 용도 변경안을 승인했다. 마침내 공장을 착공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톰스하드웨어는 “SK하이닉스가 마침내 승인을 받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프로젝트가 거의 중단될 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웨스트라파예트에 39억 달러(약 5조3천억 원)를 들여 HBM 패키징 공장을 신설한다. 약 1천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와 AMD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공장 건설은 이러한 현지 고객사의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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