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시 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한중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 안보, 문화,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제고해 나가며 경제협력 등 실질적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금년도 및 내년도 APEC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했다"며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보다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 주석 순으로 정상 간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양 정상의 일정을 고려해 제반사항이 조율된 것"이라며 통화의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