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 등 영향에 한 달 전보다 30억 달러 이상 급감했으나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 경상수지가 2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4월 경상수지는 3월(91억4천만 달러)보다 34억4천만 달러 적다. 다만 1년 전(14억9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42억1천만 달러 많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6천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7천만 달러)과 비교해 69억9천만 달러 많다.
4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89억9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4년 4월(52억4천만 달러)보다 37억5천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585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1.9% 늘었다.
품목별 통관기준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16.9%), 정보통신기기(7.1%)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승용차(-18.4%)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4월 수입은 495억8천만 달러로 2024년 4월보다 5.1% 줄었다.
통관기준 수입 현황을 보면 원자재(-10.4%)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재(-2.1%)도 감소로 돌아섰다.
서비스 수지는 운송,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8억3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1년 전(17억9천만 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몰린 계절적 영향에 1억9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은 3월 26억 달러 흑자였으나 4월 6억5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