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이재명 트럼프 '궁합'에 해외 평가 긍정적, 무역협상 및 안보 문제는 "미궁 속"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04 11:33: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트럼프 '궁합'에 해외 평가 긍정적, 무역협상 및 안보 문제는 "미궁 속"
이재명 제21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향에 유사한 면이 있어 한미 무역협상 및 북한 문제에 순조로운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이재명 정부 출범은 새로운 위기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성향을 갖추고 있어 뜻이 잘 맞는 한 쌍의 ‘페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각자 자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며 한미 관계에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향후 무역협상 및 북한 문제 논의에 좋은 거래를 성사시킬 잠재력이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NBC뉴스는 4일 “한국의 오랜 정치적 혼란을 끝낼 새 대통령의 첫 과제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한미 관계에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책전문기관 퍼시픽포럼은 NBC뉴스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가 대부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여당이던 국민의힘을 향한 분노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 등 측면에서 주로 지지 기반을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다만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한미 협상에서는 양측에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성과를 가져오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퍼시픽포럼은 “이재명 대통령 및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있다면 잘 어울릴 만한 성격”이라며 “이들은 모두 ‘딜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NBC뉴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성향은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를 보이지만 그의 정치 스타일은 ‘한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책 자문기관 아시아그룹은 “이재명 정부에서 한미 관계는 윤석열 정부에서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균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자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협상 및 북한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진정한 외교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있어 한 쌍의 ‘페어’로 자리잡기 적합한 만큼 이들이 북한 문제에 진전을 이뤄낼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싶어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활용해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다만 포린어페어스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에 끌어오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트럼프 '궁합'에 해외 평가 긍정적, 무역협상 및 안보 문제는 "미궁 속"
▲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 등 비현실적 목표를 희생해야만 한국이 과거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 무역 및 관세, 외교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질 공산이 크다.

씽크탱크 CSIS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 회복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여러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맞이한 상태에서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 미국 정부의 관세 위협, 중국의 수출 규제와 러시아 및 북한의 관계 강화 등이 모두 한국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CSIS는 경제 정책이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순위로 자리잡게 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정부와 무역협상 타결에 한시도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및 부품에 25%, 알루미늄과 철강에 50% 관세를 적용한 상황에서 한국이 그동안 트럼프 정부와 협상에 사실상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CSIS는 미국 및 중국과 관계에 실용주의 및 균형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과 상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한국을 ‘패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결국 한국과 미국의 현재 관계에는 소리 없는 위기 상황이 닥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바라보는 다수의 한국 국민들은 기뻐할 것”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시대의 종말을 보며 안심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과 미군 주둔 문제에 따른 안보 측면의 위협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재명 정부가 외교적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정부는 사회 분열과 경기 부진,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외세의 압박 등을 물려받은 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며 “한미 동맹의 향방은 갈수록 미궁 속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사우디 진출, 류긍선 체제 사업확장 '첫발'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자금줄 확보 기로, LG엔솔 배터리 대량 수주 걸렸다
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중국 저전력 D램 기술 턱밑 쫓아와, 삼성전자 전영현 LPDDR6 양산 속도낸다
요양·펫보험 이재명 정부에 싹트는 기대, 보험사 '간병비 급여화' '표준 수가제' 주목
HMM 운임 급등에도 웃지 못한다, 최원혁 '아프리카·중동' 신시장 개척 담금질
이재명 첫 국무회의서 해수부 부산 이전 빠른 준비 지시, 공정위 인력 충원도
이마트24 대표로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 내정, 1974년생
서울 아파트값 18주째 상승,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폭 0.03%포인트 확대
신세계면세점 숨통 트인 '시내'·막막한 '공항', 유신열 중국 단체관광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