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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실적 반등하나, 구본삼 '도시정비' 신상철 '데이터센터' 집중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6-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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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자이씨앤에이를 인수한 뒤 뒷걸음질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해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상승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와 신상철 자이씨앤에이 대표이사는 건설업황 회복에 맞춰 각각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실적 반등하나, 구본삼 '도시정비' 신상철 '데이터센터' 집중
▲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왼쪽)과 신상철 자이씨앤에이 대표이사.

1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자이에스앤디는 매출에선 후퇴하지만 수익성은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자이에스앤디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4147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67.0% 확대된다는 것이다. 사업부문별 실적 개선 수치나 구체적 증가 요인까지 제시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업황이 회복 흐름에 접어드는 데 따른 반등이 점쳐진다.

자이에스앤디 올해 실적은 리더십이 교체된 뒤 성적이라는 점에서 미를 지닌다.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 자이씨앤에이를 품으면서 회사 규모를 대폭 키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매출이 1조 원 가까이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에 리더십을 교체하는 결단이 이뤄졌다.

자이에스앤디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4357억 원에서 2022년 2조479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021년 508억 원에서 2022년 1989억 원으로 ‘점프업’했다.

다만 2년 연속 건설업황 부진과 일감 감소 탓에 실적 후퇴를 피하지 못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782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그 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구본삼 전 GS건설 조달본부장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자회사 자이씨앤에이도 신상철 전 GS건설 그린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세웠다.

다만 1분기 실적을 보면 구본삼 대표와 신상철 대표가 자이에스앤디와 자이씨앤에이의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 먼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자이에스앤디는 1년 전보다 21.9% 줄어든 연결기준 매출 3127억 원을 거뒀다. 게다가 영업손실(106억 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자이에스앤디의 자체 주택부문과 자이씨앤에이가 담당하는 건축·플랜트(하이테크) 부문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을 보는 데 그쳤다.

자이에스앤디 주택부문을 보면 기존 공사 현장들이 준공됐지만 신규 착공이 미뤄지면서 매출이 줄었고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

자이씨앤에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LG그룹 계열사 일감이 줄고 정산이 지연된 점이 외형과 수익성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

LG그룹이 전반적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런 데다 특히 북미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자이씨앤에이 주요 발주처가 친환경 정책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때부터 투자 집행을 미뤘다.

구본삼 대표는 과거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했던 자이에스앤디의 고원가율 주택 현장이 대다수 준공되고 이익을 볼 수 있는 공사 비중이 늘어나는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1월 첫 수주에 성공한 뒤 신규 사업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업무시설(오피스빌딩) 공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실적 상승도 바라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11월 813억 원 규모의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오피스빌딩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이 시장에 발을 내딛은 뒤 5월28일 1844억 원 규모의 을지로3가에서 추가 오피스필딩 건설계약을 따냈다.
 
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실적 반등하나, 구본삼 '도시정비' 신상철 '데이터센터' 집중
▲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자이에스앤디>

특히 구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도 주택부문의 안정성을 마련하기 위해 자이에스앤디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500세대 미만의 도심 소규모재건축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영업·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월 말에는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1040억 원 규모의 용인 김량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신상철 대표도 기본적으로 과거 건설공사비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차츰 해소되면서 자이씨앤에이 실적 반등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는 데이터센터(IDC)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분기에도 2800억 원 규모의 IDC센터 공사를 수주잔고에 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그룹 계열사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공사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대표는 미래를 대비해 LG그룹 계열사 물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발주처를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구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GS건설에 입사한 뒤 경영혁신팀장 차장, 환경사업담당 책임, 구매담당 상무, 조달본부장 상무를 거치며 건설업 전반에 관한 이해도,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자이에스앤디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적임자로 꼽힌다.

신 대표는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천고등학교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도 취득했다.

1994년 삼일회계법인을 시작으로 컨설팅업체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기업 인수 및 투자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 GS건설에 입사한 뒤 신사업지원그룹과 그린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와 자이씨앤에이는 공사비가 안정화 구간에 들어서는 데 힘입어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이에스앤디는 기존 주택사업에 더불어 오피스빌딩 시공에 따라, 자이씨앤에이는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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