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5-05-30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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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다만 가덕도신공항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에 제출한 기본설계도서와 관련한 보유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또한 후속사업자가 신속히 선정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정부의 입찰 재공고 및 후속사업자 선정 과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서울 남산의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의 2.3배 규모의 부지조성을 수반하는 고난이도 공사라는 점에서 적정공기 확보가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한 최우선의 선결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관련 기관에 절대공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고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즉각적 재입찰과 현대건설의 입찰참여 배제를 요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중단 발표는 전체 컨소시엄이 아닌 현대건설의 단독 입장 표명"이라며 "현대건설은 컨소시엄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