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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 보장' 쿠팡 대선일 오전 7시∼오후 8시 로켓배송 중단, 2만여 명 휴무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5-29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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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배송기사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6월3일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배송기사 2만여 명이 업무를 쉬게 됐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29일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투표권 보장' 쿠팡 대선일 오전 7시∼오후 8시 로켓배송 중단, 2만여 명 휴무
▲ 쿠팡이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대선일 주간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를 시행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우체국택배 등 다른 택배업체들이 택배기사들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수용해 대선일 휴무를 결정하자 주간 로켓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쿠팡로지스틱스 직고용 인력인 ‘쿠팡친구’는 정직원으로서 유급 휴무처리된다. 개인사업자인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을 위탁받지 않는다.

CLS 소속 캠프(배송거점) 주간 근무 인력도 쉰다.

업계에서는 쿠팡 소속 인력과 택배영업점 소속 주간 배송기사 등 2만여 명이 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할 상품을 보관하는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주간배송 관련 업무는 중단하지만 상품 입고 등 업무는 정상 운영한다.

6월3일 주간배송이 중간됨에 따라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 주문량이 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벽배송을 마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일 휴무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을 쿠팡이 수용한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 하루의 휴식이 아니라, 과로사 없는 구조 개편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배송이 밀린 물량으로 인해 대선 당일 야간 노동자나 다음날 근무자에게 후속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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