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8 08: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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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실적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은 28일 유바이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만9천 원으로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1만3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유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사업 성장 비전도 있다.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 <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는 주력 품목 유비콜/플러스/에스 콜레라백신을 공공시장(UNICEF, WHO와 장기공급계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공급)에 시장점유율(M/S) 100%로 공급 중이다.
2025년 1분기에는 매출액이 160.1% 증가한 395억 원, 영업이익이 611.7% 증가한 169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유비콜 매출이 증가한 결과이다.
또한 매출에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서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백신 유비콜시리즈 매출은 유니세프향 공급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공급계약 베이스 매출의 성격상 일반적으로 연간 매출의 약 40%가 상반기에, 나머지 60%가 하반기에 발생한다.
2025년 3월 말 기준 유니세프와의 공급계약 현황(LTA)을 보면 2025년 연간 7200만 도즈(1억800만 달러)이다. 이중 1분기에 1388만 도즈(2949만 달러)는 공급됐다. 나머지는 7881만 달러는 2분기부터 하반기에 공급될 것이다.
1분기 유니세프향 콜레라백신 매출액이 389억 원이다. 2025년 콜레라백신 연간 매출액은 보수적 관점에서 총 계약의 약 83% 공급을 가정한 6천만 도즈, 전년대비 53.6% 증가한 1415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 증가, R&D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72.1% 증가한 591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로 콜레라백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백신 생산시설을 확장 중이다. 2분기에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성 검증(PQ) 승인을 거치면 연말에는 완제 기준으로 기존의 3300만 도즈에서 8800만 도즈로 증가하게 된다.
다만 우려할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공공 콜레라백신 시장을 보면 가비(GAVI: 국제백신연합)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유니세프가 구매하고 있다. 국제백신연합에 대한 자금 공급은 대부분 게이츠재단이 담당하지만 미국정부에서도 15% 내외 지원을 담당했는데, 이번에 여기서 탈퇴한다고 했다.
따라서 전체 GAVI의 향후 예산 규모의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 2025년 6월 중에 GAVI 6.0 회의를 거쳐 향후 5개년 구매예산을 확정하는데, 구매 예산의 증감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 글로벌 콜레라백신 공급은 100% 유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인도의 바라트바이오텍이 현재 콜레라백신 임상 3상을 완료하고 WHO PQ 신청을 한 상태이다. 2026년 3분기쯤에 인증을 받아 2027년부터 매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신규 기업 진입으로 장기적으로 콜레라백신 공급의 30%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 의미 있는 영향은 2027년부터이다.
또한 R&D 측면에서 기대도 있다.
첫째, 호흡기 바이러스 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2024년 5월부터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RSV 백신은 2025년 4분기에 임상 2상 진입이 목표이고, 대상포진 백신은 2026년 1분기에 임상 2상 진입이 목표이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3상은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장티푸스 백신 EuTCV를 개발하여 필리핀(500명 대상)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아프리카에서 3천명 대상으로 추가 임상 3상을 완료했다. 2025년 2분기에 WHO PQ 승인 신청을 하고, 2026년 하반기에 유니세프 등의 공공시장 및 개별 국가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티푸스 글로벌 시장을 보면 경쟁자가 5~6개 기업이 있어 경쟁이 심한 시장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제품 출시 후에 유니세프 등 공공시장에서 150억 원, 사설시장에서 150억 원 정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수막구균 백신(5가백신)을 개발,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공공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2~3상은 아프리카에서 진행하고, 임상 비용은 300억 원 소요될 전망이다. 이중 게이츠 재단 및 라이트 재단에서 2/3를 지원하게 된다. 수막구균백신 4가는 러시아업체와 아이진에 기술 이전했고, 2028년부터 원액 공급과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주가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영업실적이 악화, 2022년부터 장기간 하향 조정기를 거쳐 2023년 7월 말에 6200원 대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 2023년 하반기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 2024년 3분기 실적 호조로 11월에 1만8500원 대까지 상승했다. 그 이후 등락을 거치면서 현재 주가는 1만3000원 대 내외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4800억원 내외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5년 추정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4 배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잠재력으로 볼 때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206~2027년 매출 성장 정체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콜레라백신 수요 증가에 따라 영업실적이 변동성 가운데서도 큰 흐름에서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이개비 160.1% 늘어난 395억 원, 영업이익은 611.7% 증가한 169억 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75억 원, 영업이익은 59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