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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부자 리카싱, 한국 부동산 투자 나서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8-27 16: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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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귀재’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리카싱 회장은 중국 부동산 투자를 축소한 데 이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부자 리카싱, 한국 부동산 투자 나서  
▲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청쿵그룹 산하 자산운용사 ARA에셋매니지먼트가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씨티은행 본점 인수전에서 최종 인수후보에 오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다동 본점을 매물로 내놨다.
 
씨티은행과 매각주간사 존스랑라살이 진행한 본입찰에 ARA에셋매니지먼트와 함께 블랙스톤, 알파인베스트먼트, 코람코,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본점의 매각가격은 애초 3.3㎡당 1700만~1900만 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ARA에셋매니지먼트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예상가보다 높은 3.3㎡당 2천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씨티은행 본점 매각대금은 2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리카싱 회장이 씨티은행 본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 부동산 투자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RA에셋매니지먼트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빌딩과 올리브타워의 유력한 인수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동빌딩과 올리브타워의 시장예상가는 각각 2천억 원 선이다.

ARA에셋매니지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21조 원에 달해 두 매물을 인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카싱 회장는 지난해 말 ARA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맥쿼리리얼에스테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한국 부동산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다.

맥쿼리리얼에스테트코리아는 맥쿼리사가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로 운용자산 규모는 6천억 원이다. 회사는 현재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빌딩을 임대운용하고 있으며 영등포 양평동에 연면적 2만㎡ 상당의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중국 부동산 투자를 줄이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한국을 새로운 투자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쿵그룹이 지난 1년 동안 매각한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 규모는 3조 원이 넘는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다니에 슈트 아시아리서치 부대표는 “리카싱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홍콩과 중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며 “이는 리카싱 회장이 앞으로 홍콩과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카싱 회장을 따라 중국과 홍콩의 화교자본도 한국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홍콩계 사모펀드 거캐피탈은 지난 4월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 빌딩 2채를 매입했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산가들이 중국 부동산 투자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등 동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특히 한국 오피스 시장은 수익률이 5~6% 정도로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화교자본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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