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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주주 울리는 '60% 유상증자', 최대주주 LS전선 책임경영 지적 나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5-27 16: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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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이 기존 발행주식수의 60%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희석될 기존 주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주주 울리는 '60% 유상증자', 최대주주 LS전선 책임경영 지적 나와
▲ LS마린솔루션이 증자비율 60%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보유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기존 주주들에게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분 66.75%를 보유한 LS전선의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 LS >

이번 유상증자는 해상풍력 전력케이블포설선(CLV) 건조를 위한 것으로, 모기업 LS전선이 책임있는 규모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7일 LS전선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LS전선은 곧 이사회를 열고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 완료를 목표로 278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회사는 같은 날 345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포설선(CLV)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발전 전력망의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위해 1만 톤급 이상 대형 케이블 선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 66.75%를 보유하고 있는데 배정받을 물량을 모두 청약한다면 1937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다만 LS전선의 1분기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44억 원에 그치는 만큼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에 100% 참여할 여력이 부족해보인다.

다만 일반 주주들은 회사가 책정한 높은 증자비율과 할인율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하며 보유한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주가는 26일 1만942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마감 후 유상증자가 발표되자 27일 장 시작과 함께 10.4% 하락한 1만7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시한 3차례의 유상증자의 경우 LS전선에 모든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일반주주까지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채택한 것이 주주들의 불만 요인이다.

주식토론방에서 소액주주들은 “발행주식수가 60% 가량 늘어나는데 주가가 매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 돈을 불리려고 투자한 거지 내 돈을 쓰라고 투자하는건 아니잖아” “신임 대표이사(구본규·김병옥)들이 유상증자를 결정할 줄 알았지만, 시가총액 8천억 원은 만들어 놓고 내년쯤이나 할 줄 알았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예전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났으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주들도 일조한다는 차원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 주주 울리는 '60% 유상증자', 최대주주 LS전선 책임경영 지적 나와
▲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LS전선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LS전선 >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지중케이블 시공·유지보수 사업 계열사로 모기업 LS전선의 수직 계열화 핵심 축이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시공·관리까지 일괄수주(턴키수주) 솔루션을 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회사의 2025년 1분기 전체 매출의 68.5%인 약 305억 원이 LS전선과의 해저·지중케이블 시공계약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김원은 지난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표한 3조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정정신고를 요구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포스코퓨처엠이 발표한 1조1천 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를 향한 시장의 볼멘소리를 의식하는 모양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해저케이블포설선 ‘GL2030’호 인수 이후 추가 선박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신규 선박투자를 통해 기대감이 충족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또 대형 해저케이블포설선 수요 증가와 모기업 LS전선과 시너지로 주식 희석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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