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재정적자 악화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는 점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며 “감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회복할지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40~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40~1400원으로 제시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인 감세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이 감세안은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2017년 도입했던 감세 조치 연장, 팁과 초과근무 수당 면제 등을 담고 있다.
트럼프 감세안이 시행되면 미국 국가부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가부채가 향후 10년 동안 최대 3조8천억 달러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부채 수준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하기도 했다.
미국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에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5%를 넘겼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을 늘리게 된다. 국채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는 높아지는 구조다.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23일 종가 기준 99.1로 나타났다. 1주일 전보다 1.96% 내렸다. 달러화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2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며 “금통위 결과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