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형 현대차 아이오닉5가 3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테슬라 충전설비를 이용해 충전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출시한 전기차가 테슬라 잠재 구매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돼 현대차나 BMW 차량이 이를 대체할 후보로 꼽혔다.
25일(현지시각) ABC뉴스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이 테슬라 모델3를 대체할 차량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모델S 대신 현대차 아이오닉6를 구매하는 선택지 또한 매력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이슨 카미스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차 제품은 모든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패키징이나 사용자 경험 모두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제이슨 카미스는 보험 및 미디어 업체 해거티에서 자동차 관련 유튜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물이다. 해당 채널은 3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대안 차량이 언급되는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가 지목됐다.
일론 머스크 CEO가 최근 극단적 정치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앞장서면서 현지에서 차량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던 고객마저 차량을 처분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현대차 외에 BMW i4나 i5,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다른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차량도 테슬라 잠재 고객이 고려할 만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루시드모터스나 리비안 등 스타트업이 내놓은 차량 또한 테슬라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있다.
ABC뉴스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견해로 테슬라 인기가 시들해졌다”며 “기존 완성차업체 및 스타트업이 이러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