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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국내 유일 시스템 반도체 IP 기업, AI-반도체 IP서도 세계 1위 도전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5-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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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김상현은 칩스앤미디어의 대표이사다.

1967년 7월24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상문고등학교와 미국 본 칼리지(Vaughn College) 항공전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다울링 칼리지(Dowling College) 경영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GE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한국통신하이텔과 텔슨전자를 거쳐 세진전자에서 영업을 담당했다.

칩스앤미디어에 합류해 IP부문장으로 재직하다 200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창업자가 떠나고 경영권이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칩스앤미디어>
△칩스앤미디어의 사업 분야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 자산(Silicon Intellectual Property) 전문 업체다.

반도체 설계자산은 반도체 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블록으로,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IP’ 또는 간단하게 ‘IP’라고 통칭한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칩 제조사에 비디오 IP를 라이선스하고, 반도체 칩 회사는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기술 및 자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TV,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 3월 설립됐다. 2007년경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갔다. 2009년에는 새로운 최대 주주로 코스닥 상장사 텔레칩스를 맞이했다. 2013년 10월24일에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며 2015년 8월 칩스앤미디어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21년에는 회사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칩 규모가 10억 개를 돌파했다. 2022년 최대 주주가 기존 텔레칩스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로 변경됐고, 2023년 신규 사업 아이템인 신경망처리장치(NPU) IP를 처음 출시했다.

2024년에는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기업 이노실리콘과 조인트벤처(JV) 동심매과학기술(소주)유한회사(이노칩스미디어)를 설립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2개의 비상장 국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심매반도체유한공사는 2011년에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 반도체 IP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3800만 원이다.

칩스앤미디어 USA(Chips&Media USA, Inc.)는 2018년에 설립됐으며 주요 사업으로 반도체 IP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9300만 원이다.

지분법 대상 관계기업은 중국 이노실리콘과의 JV인 동심매과학기술(소주)유한회사이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36억 원이다.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8월26일 이사회에서 동심매과학기술(소주)유한회사의 출자를 결정했다. 지분율은 40%이며, 취득 금액은 3억6천만 위안(한화 67억5천만 원)이었다. 취득 예정일(출자금의 100% 납입 완료 예정일)은 2025년 10월20일이다.

△‘라이선스’ 매출이 절반 이상
칩스앤미디어의 매출은 고객사에 IP를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고객사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 칩을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 유지보수에 해당하는 ‘용역’으로 구분된다. 2024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은 라이선스 56.1%(151억9300만 원), 로열티 38.8%(105억1600만 원), 용역 5.1%(13억6700만 원)의 순이었다.

각각의 매출은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 인식 후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며, 용역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는다.

라이선스 매출은 멀티미디어 반도체 칩의 동영상 기술을 설계해 고객(주로 팹리스 기업)에게 제공하는 시점에 인식한다. 칩스앤미디어의 주력 매출 형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때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로열티 매출은 칩스앤미디어의 IP가 적용된 고객의 반도체 칩이 외부로 판매될 때 수취한다. 따라서 각 고객의 관련 칩 매출과 일정 부분 연동되어 로열티 매출이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다.

로열티 매출은 일반적으로 라이선스 매출 계약 이후 2~3년 후부터 발생하게 된다. 이는 고객사가 칩 개발을 시작(라이선스 매출 발생)한 이후 칩을 실제로 외부에 판매하는 시점(로열티 매출 발생)까지 약 2~3년 소요되기 때문이다. 로열티 매출은 칩 판매 1개당 평균 50원 수준이 일반적이며, 분기마다 칩 업체(고객)가 칩스앤미디어에 정산을 해준다.

이밖에 용역 매출은 칩스앤미디어의 IP에 대한 유료 기술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때 매출로 인식된다.

△비디오 코덱 이어 신성장 동력 NPU IP 론칭
칩스앤미디어의 주력 제품은 비디오 코덱 IP이다. 비디오 코덱 IP는 아직 반도체 칩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비율이 외부 기술을 도입하는 비율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초고화질 비디오 처리 기술에 대한 요구가 스마트폰과 TV를 중심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차, 영상 보안카메라, 데이터센터, 드론, 로봇, 스포츠캠 등 여러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 도입을 통한 신속한 제품 출시로 신시장을 선점하려는 반도체 칩 회사와 자체 칩을 기획하는 IT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의 전략이 칩스앤미디어에 다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업들은 칩스앤미디어와 같은 IP 공급자(IP Provider)에게 직접 IP를 라이선스하거나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를 통해 칩을 제작한다. 이에 따라 칩스앤미디어는 플랫폼 기업과 ASIC 업체 모두 잠재 고객군으로 확보했다.

칩스앤미디어는 2023년부터 신규 아이템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IP를 론칭했다. 2024년 하반기에는 첫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칩스앤미디어는 2023년 슈퍼 레졸루션(SR), 노이즈 리덕션(NR), 객체 검출(OD)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자체 NPU를 개발 완료했다. 해당 NPU는 고객의 인공지능(AI) 칩 연산 능력과 원가 절감에 효과적이다.

칩스앤미디어의 NPU IP는 2023년 하반기 출시 이후 AI 시스템 반도체(AI SoC)향으로 2024년 하반기 첫 라이선스 매출을 이루었으며, 고객에게 SR, NR, OD 알고리즘까지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칩스앤미디어가 유일하다.

칩스앤미디어는 국내외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NPU 칩, 엣지 디바이스용 NPU 칩 등 기타 인공지능(AI)칩을 기획하는 고객사에 자사의 비디오 코덱 IP를 제공해 인공지능 기술의 조력자 역할도 하고 있다.

차별성을 갖고 있는 칩스앤미디어의 NPU는 센서가 증가하는 차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신규 ISP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해 2024년 첫 라이선스 이후 지속적인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의 주요 고객은 글로벌 IT 기업으로, 현재 삼성전자·퀄컴·NXP·구글·AMD·메타 등 총 15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역별 고객 비중은 중국과 미국 지역 고객의 비중이 가장 크다. 중국이 45.9%, 미국이 34.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에 이르는 등 내수보단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지배구조
칩스앤미디어의 최대 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한투반도체투자주식회사다. 2025년 3월31일 기준, 한투반도체투자는 칩스앤미디어 지분 31.50%(665만1860주)를 보유하고 있디.

한투반도체투자는 기관 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한국투자시리우스바이아웃사모투자합자회사가 설립한 자본시장법상 투자목적회사다.

한국투자시리우스바이아웃사모투자합자회사의 출자자는 12명이며, 최대 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지분율은 44.62%이다. 업무 집행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엡캐피탈이 각각 1.74%와 4.96%를 보유하고 있다.

한투반도체투자는 2022년 10월13일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 칩스앤미디어 보유 주식 등에 관한 담보계약(보통주 255만4683주)을 체결했다.

2023년 11월13일 1대1 무상증자를 진행해 기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77만1247주에 대해 100% 신주를 배정받았다.

같은 해 12월29일에 기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전량(154민2494주)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2대 주주는 기존 최대 주주였던 텔레칩스로 7.31%(154만2760주)를 들고 있다.

김상현은 1.56%(32만9710주)를 갖고 있으며 이호 재무 총괄 부사장이 1.44%(30만3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4.50%(728민5370주)이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칩스앤미디어 전체 주주 4만894명 중 소액주주 비중은 99.99%에 달하며 이들이 매입한 주식 수는 1047만1375주로 전체 2082만3124주의 50.29%다.

텔레칩스는 2022년 3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칩스앤미디어 지분을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반도체투자)에 매각했다. 당시 텔레칩스의 칩스앤미디어 지분율은 기존 34.5%에서 8.0%로 감소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당시 최대 주주 변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새 주인이 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전부터 칩스앤미디어를 잘 알았고, 향후 연구‧개발(R&D)이나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 의지를 갖고 있다고 봤다.

텔레칩스도 애초 칩스앤미디어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기 때문에 자금을 회수해야 했으며, 특히 자동차 반도체가 나노 공정으로 발전하면서 텔레칩스는 개발 자금이 필요해 지분을 매각했다.

한국IR협의회는 “텔레칩스의 칩스앤미디어 매각 사유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비용 및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 관련 토지 매입과 건물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텔레칩스가 보유하고 있는 칩스앤미디어 잔여 지분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텔레칩스 간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처분이 제한된 상태로 당사자들에게 동반 매각 의무가 있으며 이는 양사 간 합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상현의 지분율이 낮아 사내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최대 주주가 경영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칩스앤미디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총 5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상현이다. 사내이사는 김상현과 이호 부사장이 맡고 있다. 신덕준‧남태우‧이영탁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 내에는 별도의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

칩스앤미디어에는 사외이사가 없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벤처기업 중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1천억 원 미만으로써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사외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2024년 말 현재 칩스앤미디어의 자산 총액은 841억8515만 원이다.

감사는 진갑종 서현회계법인 대표가 맡고 있다.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칩스앤미디어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관세압박에 영향없어, 중국발 호실적 기대
칩스앤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중국을 중심으로 2025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 자산(IP)의 라이선스를 공급하는 구조라 완제품 수출 기업과 달리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이 같은 구조적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과 높은 수익성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칩스앤미디어는 2025년 실적이 중국 내 로열티 매출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3월12일 칩스앤미디어에 대해 “라이선스 후속 계약과 신규 라이선스 계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로열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특히 AI 경쟁 격화로 인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는 칩스앤미디어 중국 사업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강경근 연구원은 “중국에서 NPU 내재화를 위한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디오 IP 시장은 칩스앤미디어를 포함해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며 “지난해(2024년) 설립한 중국 JV 사업 성과와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로열티 매출이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예상대로 회사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65.8% 급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중국 조인트벤처(JV) 성과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의 라이선스 계약 증가가 있다. 1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30억5천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7% 늘었으며, 반면 로열티 매출은 20억2천만 원으로 24.1% 감소했다. 회사 측은 로열티 매출 감소는 회계 인식 시점과 환율 변동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연간 매출은 연결기준 271억 원,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2.0% 줄었으나 당기순손익은 금융 수익 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4년 라이선스 계약 건수는 2023년 19건에서 2024년 29건으로 52.6% 증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증가의 배경은 차량 및 가전향 기존 고객의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비롯 인공지능 PC(AI PC) 및 데이터센터 AI 시스템 반도체(AI SoC) 라이선스 증가, 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설계자란(NPU IP) 첫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으로 파악된다.

칩스앤미디어는 2025년 주요 경영전략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확장과 함께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성장모멘텀 확보로 잡았다. 중국 AI 플랫폼 기술 발전과 일본 및 중국 자동차향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로열티 매출도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신규 로열티 발생 고객 확대를 통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칩스앤미디어가 2025년 매출 309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 당기순이익 1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구글·퀄컴과 ‘APV 비디오 코덱 생태계’ 개발
칩스앤미디어는 2025년 1월15일 하드웨어 IP(HW IP) 개발업체로서 삼성전자, 구글, 퀄컴 등과 함께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비디오 코덱 생태계 개발 및 확장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APV는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표준에 따른 차세대 비디오 코덱으로, 영화 품질(cinematic)의 동영상 녹화와 후반 작업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기존 비디오 포맷 대비 20% 적은 스토리지 사용량으로도 지연 손실이 없는 비디오 품질을 제공해 고품질 전문가급 동영상 촬영 및 후반 작업을 필요로 하는 프로슈머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APV 코덱의 핵심인 인코더 및 디코더 HW IP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세계 최초 상용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PC에 탑재되기 시작한 칩스앤미디어의 기술이, 이번 초고화질 비디오 코덱 개발 공급을 통해 엣지 디바이스 분야까지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큰 매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영상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입지가 마련됐다.

김상현은 “APV HW IP를 통해 영상 녹화를 위한 스마트폰, 편집을 위한 PC와 태블릿, 재생을 위한 TV 및 가상현실(VR) 디바이스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든 기기에 우리의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AI PC 향 IP 라이선스에 이은 단기적 매출 볼륨의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를 이룬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AVP 코덱과 관련한 생태계 및 주요 개발 주도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앞서 2023년과 2024년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발표된 바 있다.

△TSMC 3나노 라이브러리 수령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11월 TSMC를 통해 3나노미터(nm) 라이브러리를 수령했다. 이로써 칩스앤미디어 IP를 기존 TSMC 5nm뿐만 아니라 3nm에서 합성·테스트가 가능해졌다.

라이브러리 테스트는 고객이 계약 전 TSMC의 해당 공정으로 칩스앤미디어 IP가 어떤 사이즈로 구현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어 칩 개발에 한층 용이하다.

칩스앤미디어는 “해당 라이브러리는 TSMC IP 에코시스템(Ecosystem) 협력사들만이 받을 수 있는데, 첨단 공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향후 개발될 2nm 라이브러리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칩스앤미디어는 다년간 TSMC의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OIP) 파트너이자 IP 동맬 파트너(IP Alliance Partner)로서 미국에서 개최하는 TSMC의 기술 심포지엄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의 OIP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전반에 걸친 혁신적 기술 인프라다. 설계 장벽을 낮추고 초기 실리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칩스앤미디어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IP에서는 39개 기업만이 OIP로 있다.

TSMC의 IP, 설계 구현, 제조 가능성 설계(DFM) 기능을 활용해 파트너들과의 협력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 생태계 내에서 고객과 파트너들이 신속하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설계에서 양산, 시장 진입, 수익 창출까지의 시간도 단축시키고 있다.

특히, IP Alliance Program은 OIP의 핵심 요소로써 실리콘 검증 및 양산 경험이 풍부한 IP를 제공하는 글로벌 주요 IP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TSMC의 IP 생태계를 확장 및 강화하고 있다.

김상현은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와 TSMC의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TSMC의 OIP 파트너로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500만 달러 규모 IP 라이선스 계약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9월 중국 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AI SoC) 개발 기업과 5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설계자산(IP)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비디오 IP와 신경망처리장치(NPU) IP가 동시에 포함된 라이선스 계약으로 계약 금액은 칩스앤칩스 사상 단일계약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 대비 24%에 해당한다.

칩스앤미디어는 단일계약으로선 최대 규모라는 점과 함께 NPU IP 라이선스의 첫 계약이었고 글로벌 판매 확대 토대를 마련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칩스앤미디어의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됐다. 특히 NPU IP는 영상처리에 특화된 인공지능 연산을 지원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PC, 로봇 등에서 고성능 영상처리를 위한 AI SoC 개발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미중 반도체 갈등 속에서 자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AI 분야에 집중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칩스앤미디어는 중국 AI SoC 시장에서 더욱 강화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상현은 “이번 계약은 당사의 새로운 기술인 영상 특화 인공지능 NPU IP의 첫 번째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칩스앤미디어의 IP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기회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칩스앤미디어>
△中에 조인트벤처 설립, 현지 데이터센터 추진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8월26일 이사회를 개최해 중국 기업 이노실리콘과 현지에 조인트벤처(JV)인 ‘동심매과학기술(소주)유한회사(이노칩스미디어)의 출자를 의결했다. 지분율은 40%이며, 취득 금액은 3억6천만 위안(한화 67억5천만원)이다. 취득 예정일(출자금의 100% 납입 완료 예정일)은 2025년 10월20일이다.

칩스앤미디어는 합자 회사의 주요 목표는 중국 시장에서 칩스앤미디어의 IP 재판매를 포함해 기존 IP 기반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IP를 개발해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중국 내 영업 경쟁력 제고와 합작회사 IP 라이선싱 수익 극대화 등에 두고 있다.

합작회사는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이자 칩스앤미디어의 장기 고객이 된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긴밀한 비즈니스 협업을 통해 이점을 창출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김상현은 “독자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대한 강력한 추진이 일어나고 있으며, 중국 내 지방자치단체와 기술기업의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 시장이 매우 유망하다”고 바라봤다.

중국 AI 반도체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반도체 생태계에 합류하고,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공략 IP를 재판매하며, 제품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모펀드에 팔려
칩스앤미디어가 사모펀드(PEF)에 팔렸다.

칩스앤미디어는 2022년 7월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3명을 선임했다. 신덕준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남태우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이영탁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한투반도체투자가 이날 칩스앤미디어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앞서 같은해 4월22일 최대주주 텔레칩스가 칩스앤미디어 지분 26.5%를 한투반도체투자에 팔기로 계약한 지 3개월 만이었다. 텔레칩스 지분은 34.5%에서 8%로 줄었다.

한투반도체투자는 기관 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한국투자시리우스바이아웃사모투자합자회사가 설립한 자본시장법상 투자목적회사다.

칩스앤미디어는 “새로 바뀐 최대주주는 전부터 칩스앤미디어를 잘 알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며 “앞으로 개발과 인력투자를 추진하는 만큼 칩스앤미디어는 최대 주주 변경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텔레칩스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기에 자금을 회수(Exit)해야 했다”며 “자동차 반도체가 나노 공정으로 발전하면서 텔레칩스에 개발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이전 상장 10년 브랜드 가치 상승
2025년은 칩스앤미디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10년째를 맞는다.

김상현은 “코스닥 상장 이후 ‘칩스앤미디어’라는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수한 인재 확보가 수월해졌고, 대구연구소 개소와 같은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장도 가능해졌다”면서, “특히, 꾸준히 연구, 개발하고 영업해 회사를 알린 결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증가하고, 구글, 퀄컴과 같은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IP 공급을 확대하는 등 우량 고객 확보는 더욱 활발해졌다”고 상장 후 10년간의 성과를 되짚었다.

상장 이후에는 경영 투명성 요구가 높아 대외 커뮤니케이션, 기업 지배구조, 재무 관리 측면에서도 시장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인 2015년 8월5일 시가 대비 2700원(19.71%) 오른 1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첫날 시가는 공모가 대비 30.5% 높은 1만37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해 대폭 상승한 채로 마감하며 칩스앤미디어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56.2%로 나타났다.

2013년 10월24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던 칩스앤미디어는 코스닥으로 이전한 했다.

2015년 7월27~28일 실시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경쟁률은 83대 1을 기록했다. 13만 주를 배정하는 공모청약에는 1077만600 주, 565억4565만 원의 청약 자금이 모였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300원~1만500원 선이었는데, 최종 공모가는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실시 결과 16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23.2 대 1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신청가격 분포는 1만500원 이상 제시한 기관이 88곳(61.46%)으로 가장 많았고,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도 19.84%(26곳)였다.

칩스앤미디어의 주가는 2024년 1월5일 역대 최고가인 3만7900원을 기록했다. 2025년 5월16일 현재 종가는 1만6830원이다.

△칩스앤미디어가 걸어온 길
2003년 3월 칩스앤미디어가 설립됐다.

2004년 9월 국내 첫 비디오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10월 해외 첫 비디오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 7월 최초로 로열티 수익이 발생했다.

2008년 4월 칩스앤미디어와 씨앤엠마이크로를 인적분할했다.

2013년 10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24년 9월 중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칩스앤미디어>
김상현은 칩스앤미디어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사업은 연간 20~30% 이상 고성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성장이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접 찍어내는 제품이 없어 매출 절대적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디어라는 것은 세상에서 없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칩스앤미디어가 20년이 넘도록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기술력을 높인 덕분에 경쟁사를 퇴출시키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업체이기 때문에 내세울 수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코덱 IP의 개발‧판매사로서의 경쟁력은 실적으로 입증됐다. 2025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코덱 IP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인식하고 2023년 영상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IP를 개발해 고객향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2024년엔 첫 라이선스 계약을 실현하는 등 치우친 매출구조를 다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칩스엔미디어는 ‘비전 2030’을 제시하고 글로벌 비디오 IP 전문기업의 기준점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김상현은 “2030년까지 AI 반도체 NPU IP인 CMNP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연평균 10~15%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MNP는 영상에 최적화돼 화질을 높일 때 사용되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많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전과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 자동차 쪽으로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에서 영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김상현은 이같은 기회를 매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가전업체 및 자동차업체와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MNP는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고, 출발도 좋았다. 다만 아직 매출 다변화에 대한 기여도는 미미한 편이라 좀 더 다양한 IP 개발 및 판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김상현이 꺼내든 카드는 인수‧합병(M&A)이다. 김상현은 “NPU IP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타사 인수도 고려 중이다. 우리 회사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물색 중”이라며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적정 가격에 매물로 나온다면 당장에라도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R&D 인프라를 확충해 개발 인력을 끌어들이는 중장기 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상반기 대구테크노파크 동대구 캠퍼스에 대구연구소를 설립했다. 경북대학교,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 등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인재가 풍부해 반도체 전문 인력 육성과 사업 성장의 토대가 탄탄히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해 대구를 선택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이같은 우수 인력들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로봇 산업 관련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해 신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및 매출 가시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상현은 주주친화경영에도 힘을 주고 있다.

김상현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매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매년 배당 금액을 늘려오고 있다”며, “3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두 번 완료하고 세 번째 30억 원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주주 친화적 경영을 통해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이익이 생기면 배당에 나서고자 한다. 2023년 말에는 평가손실로 배당이 어려웠으나 2024년부터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 평가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가운데)가 2015년 8월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칩스앤미디어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김상현은 대학 졸업 후 미국 GE에서 주니어 엔지니어로 2년 가량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통신하이텔, 텔슨전자, 세진전자를 거치며 기술, 온라인, 마케팅, 구매, 영업 등 기업의 주요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2005년 칩스앤미디어에 합류하고 2008년 최고경영자에 선임된 후 회사 주인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김상현은 자리를 지켰다.

임직원과 고객의 편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경영스타일과 리더십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상현이 첫 번째로 내세우는 경영 철학은 ‘무조건 투명하게’다. 임직원과 주주, 칩스앤미디어를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한 치의 의심 여지가 없는 투명한 정보 공개 및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임직원 간 격의없는 의사소통을 기회가 될 떄마다 하려고 한다.

김상현은 직급을 부르지 말도록 했다. 영어로 닉네임을 만들어 호칭하며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자 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니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반도체 사업은 연구원들의 기술 개발 못지않게 최고 경영진들의 정확한 미래 예측이 중요하다.

실행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의사결정이기 때문이다.

김상현은 스스로는 물론 임원들에게도 ‘최대한 경청’(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듣고 또 듣자)하고 ‘최대한 소통’(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하자)할 것을 강조한다.

김상현은 분기마다 실적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항상 직원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갖는 자리를 마련한다. 가끔 직원들이 사장에게 타박을 줄 만큼 자유롭다.

연구‧개발(R&D)을 중시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연구개발을 빼놓고는 존재할 수 없는 기업이다. 급변하는 기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 매출 가운데 약 40%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특히 김상현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다. 칩스앤미디어 전체 직원 중 80%가 개발자로 석·박사급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2011년에는 연구소 내에 기술기획팀을 설치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첨단 기술을 접하고 입사한 젊은 개발자들이 10년 후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역할을 줘야 한다는 김상현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외에 많은 개발자들이 기술 개발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상현은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키울 수 있도록 차세대를 개발하는 기술기획팀을 R&D 내에 두고자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칩스앤미디어 CI. <칩스앤미디어>
△직접 반도체 만들려다 실패, 창업자 떠나
칩스앤미디어가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칩스앤미디어 창업자인 임준호(현 펫나우 대표) 대표는 모바일 칩 업체 GCT 출신으로, 2003년 3월 칩스앤미디어 설립했다.

임준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설립 당시 칩스앤미디어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었고 운도 좀 따라서 잘 성장했다. 하지만 회사가 궤도에 오르니 재미가 없었다. 자신의 전공이 반도체를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보니 반도체 설계가 욕심이 났다. 2008년 5월 칩스앤미디어의 시스템 반도체(SoC) 부문을 인적분할해 반도체 제조업체인 ‘씨앤엠마이크로’를 설립했다.

임준호가 씨엔임마이크로 경영을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그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이 IP부문장을 맡고 있던 김상현이다.

씨엔엠마이크로는 출범 후 유럽형 지상파방송 규격인 DVB-T를 휴대기기에서 고화질로 수신할 수 있는 디코더 칩 등을 내놓는 한편, 저전력 설계기술과 기존 셋톱박스 SoC를 통한 방송 시장에서 경험을 통해 모바일 TV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2011년에 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제품 판매가 저조해 창업 5년째인 2013년 매출 8억6천만 원, 영업손실은 12억 원, 당기순손실은 83억 원에 달했다.

결국 씨엔엠마이크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014년 2월 회생절차개시결정을 통보받았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의 갈등도 빚었다. 씨앤엠마이크로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HB인베스트먼트(16.48%)와 동훈창업투자(7.33%), 선명인베스트먼트(7.33%) 등 3곳이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씨앤엠마이크로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인 2014년 1월27일 계약서상 기재된 ‘사전 동의 없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을 이유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의 상환 및 위약금을 청구했다. 상환청구 규모는 투자 원금 30억 원에 이자(13억8600만 원)와 위약금액 6억 원 등 총 49억8600만 원이었다. 초기 투자금과 비교해 66.2% 높아진 규모다. 씨엔엠마이크로의 처지에선 상환할 수 없는 거액이었다.

결국 씨엔엠마이크로는 회생을 포기했고 2016년 2월5일 폐업했다. 후일 임준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씨엔엠마이크로 실패와 관련해 “(반도체 제조는) 스타트업이 감당하기에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사업이었고, (2008년) 금융위기 등이 겹쳐 고생을 많이 하다가 결국 사업을 접었다”고 말했다.

△255억 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3월13일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 발생액은 255억 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36.30%에 해당한다.

칩스앤미디어는 “2023년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기발행한 금융부 채인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반영한 회계적 평가손실”이라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RCPS를 공정가액으로 평가하고, 전환(행사)가격과 주가 간 차이를 평가, 반영해 그 차이를 회계적으로 인식한 손실로 실질적인 손실이나 현금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RCPS는 2023년 12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2024년 더 이상의 평가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현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고용량·고성능 반도체 공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볼륨 확대를 위해 우량한 현금성 자산을 통한 해외 기업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칩스앤미디어>
1996년 5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입사해 주니어 엔지니어(Junior Engineer)로 근무했다.

1998년 3월 한국통신하이텔 온라인 사업부에서 일했다.

2000년 7월 텔슨전자로 이직해 마케팅팀‧구매팀에서 근무했다.

2004년 12월 세진전자로 옮겨 영업기획팀에서 일했다.

2005년 5월 칩스앤미디어에 합류해 IP부문장을 지냈다.

2008년 5월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미국 본 칼리지(Vaughn College) 항공전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다울링 칼리지(Dowling College)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11월23일 특허청 주최 ‘제17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 대전’ 시상식에서 유공자 부문 공로상(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 기타

김상현은 칩스앤미디어에서 2024년 7억9384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3억8421만 원, 상여금은 4억963만 원이었다.

2023년 보수 총액은 7억4648만 원이었다. 급여 3억4927만 원과 상여금 3억9721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김상현은 2025년 3월31일 현재 칩스앤미디어 주식을 보통주 32만9710주(1.5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5월16일 종가 1만6840원을 기준으로 55억5232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반도체 IP 시장은 새로운 표준 규격이 나오면 발 빠르게 관련 IP를 개발해 먼저 내놓는 속도 경쟁이 핵심이다.”

“라이선스 건수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의 투자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쉽지만 이미 업체가 판매한 칩에 대한 로열티 수익은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발생한다. 특히 로열티 수익은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2025/07/12,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AI와 자율주행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으로 인해 3~4년 후에는 관련 영상 처리 시장이 개화할 것이다. 칩스앤미디어는 글로벌 비디오 IP 전문기업으로 기준점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우리의 NPU는 영상에 최적화돼 화질을 높일 때 사용되는데 온-디바이스 AI에 많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전과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업 중이다. 자동차 쪽으로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에서 영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라는 것은 없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사업은) 앞으로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 코덱과 NPU는 모두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요구한다.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대구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수·합병(M&A)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연말이 되면 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5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와 연관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업체들을 리스트업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2024/12/09,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칩스앤미디어의 목표는 2030년까지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IP인 CMNP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달성하는 것이다. 비전 2025는 목표를 달성했고 비전 2030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연평균 10~15%로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 중이다. 전체 반도체 IP 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09/29,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매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배당 금액을 늘려오고 있다. 3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두 번 완료하고 세 번째 30억 원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정부가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배당 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이익이 생기면 배당에 나서고 있다. 작년(2023년) 말에는 평가 손실로 어려웠으나 올해부터 다시 가능해질 것이다.” (2024/09/12,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2003년 설립돼 3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만큼 매출 구조도 탄탄하다. 우리IP가 반영된 칩 수는 15억천만개가 넘을 것이다. 해외 기업들로부터 연간 100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받는 국내 중소기업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NPU IP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타사 인수도 고려 중이다. 우리 회사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물색 중이다.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적정 가격에 매물로 나온다면 당장에라도 인수를 진행할 수 있다.” (2024/07/2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칩스앤미디어 IP가 들어간 멀티미디어 지원 칩이 전세계 판매량 10% 수준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10%라는 수치는 저희 기술이 들어간 칩이 2억~3억 개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에는 동영상을 지원하는 기기가 30억 대 이상 나올 수 있다. 이중 10%는 3억 대로 볼 수 있고 로열티를 계산할 경우 150억 원에 달한다. 매출 300억 원 이상의 회사가 될 수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최초로 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도 크지만 수익도 크다. 남이 하지 않는 분야를 찾아서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국내 시장보다 외국 시장을 뚫는 것이 회사 인지도를 쌓는 데 좋고, 빨리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

“전체 직원 중 80%가 개발자다. 칩스앤미디어에 근무하는 전체 71명의 직원 중 56명 정도가 석·박사급 인재다. 개발자를 뽑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저희는 대졸 이상의 직원들을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직급을 안부른다. 영어로 닉네임을 만들어 영어이름을 부르게 함으로써 직원들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있다.”(2016/05/03, 뉴시스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기술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매출 가운데 약 40%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가장 공을 들인다.”

“코스닥 상장을 마치면 동영상 관련 설계자산 외에 유관 IP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2015/03/16, 아주경제 인터뷰 가운데)

“팹리스에 이어 칩리스가 중요해지고 있다.”

“IP의 경쟁력은 단순히 넣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크기와 전력 소모가 작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20~30% 이상 고성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성장이 가능한 구조다. 직접 찍어내는 제품이 없어 매출 절대적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높고 현재 경쟁사들도 회사 기술에 의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가장 뚜렷한 경영철학은 ‘무조건 투명하게 하자’이다. 분기마다 실적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항상 직원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갖는 자리를 마련한다. 가끔 직원들이 타박을 줄 만큼 회사가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직원들의 혼과 열정이 담겨 있는 회사의 IP만큼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2011/12/11, 디지털타임스 인터뷰 중에서)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키울 수 있도록 차세대를 개발하는 기술기획팀을 R&D내에 두려고 한다. 이런 커리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2011/08/01, 전자신문 인터뷰애서 반도체기업 개발자 우대 환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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