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출시 초반에 공급 부족 문제를 겪던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며 중국 수출 규제의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GB200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중국에 수출이 중단된 데 따른 타격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3일 증권사 오펜하이머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4월27일 마감한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 실적을 발표한다.
배런스는 “엔비디아 실적은 인공지능 시장 전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행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4월15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H20’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에만 이에 따른 손실이 55억 달러(약 7조5천억 원)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가 신형 고성능 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 제품인 GB200 공급 확대에 힘입어 이러한 타격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GB200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제품이다. 출시 초반에 설계 결함 및 발열 등 문제로 본격적 공급 시기가 늦어졌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시스템의 출하량이 올해 4만 대에 이르고 3분기에는 블랙웰 울트라로 불리는 후속 제품 ‘GB300’ 출시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력 제품인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중국에 수출하던 제품의 판매 중단에 따른 타격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모두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유지했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32.8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32%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