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경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경제를 하고 정부는 도와드리는 역할"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실 안에 기업의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기업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기업이 마음껏 연구하고 투자하고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가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고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욕 안먹으려고 가만히 있다 보면 현상 타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노란봉투법'을 추진하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하기 전이라서 사실 은행 관리 상태에 있었다"며 "첨단 기업은 반드시 주인이 분명히 있어야 발전하지, 그냥 공무원이나 은행이 절대 첨단 기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삼성도 최대한으로 많이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처벌 위주의 중대재해처벌법 또는 노란봉투법 같이 불법 파업에 대해서 손해배상 소송도 못 하게 하는 이런 법을 어떻게 입법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앞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같은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을 만들어 버리고 계속적으로 악법을 만들어서 기업이 못 견디게 해서 나가버리면 한국의 코스피 자체가 올라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코스피 5천 공약'을 겨냥해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가장 악화시키는 사람이 주식을 5천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말이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