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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2분기부터 실적 회복 유력, 허상국 사장 임기 시작 앞두고 부담 덜어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5-20 16: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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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전KPS가 1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는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대선이 끝나고 취임할 허상국 한전KPS 사장 내정자로서는 임기 초 실적과 관련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전KPS 2분기부터 실적 회복 유력, 허상국 사장 임기 시작 앞두고 부담 덜어
▲ 6월 대선이 끝나고 취임할  허상국 한전KPS 사장 내정자는 임기 초 실적 부담을 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전KPS에 따르면 올해 발전원별 계획예방정비공사는 화력 96기, 원자력 20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계획예방정비공사는 발전소 같은 초대형 시설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2∼3개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시행하는 정비 방식을 의미한다.

한전KPS는 지난해 화력 71건, 원자력 19건을 합해 모두 90건의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시행했다. 올해는 2024년과 비교해 공사 수행 수에서 화력과 원자력 모두 늘어나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한전KPS가 1조6천억 원 안팎의 매출로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2025년 1분기 한전KPS는 매출 2880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85.1% 감소했다.

1분기 화력 4건, 원자력 2건 등으로 공사 수행 수가 2025년 전체 준공 물량의 5%로 적었고 2024년 1분기의 45% 규모로 줄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전KPS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저하는 국내 화력·원자력 계획예방정비공사 일정상 발생한 문제”라며 “국내 계획예방정비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분기부터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와 우루과이 등 해외 신규 수주 기대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전KPS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을 비롯한 해외 원전 정비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주도한 국제 협력체는 지난해 12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한화 2조8천억 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한수원은 1조2천억 원 규모의 역무를 맡았다.

한전KPS는 한수원이 진행하는 설비개선사업에서 원자로 압력관 교체 및 설비개선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원자력 압력관은 캔두(CANDU)형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담고 고방사선·고온·고압상태를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한전KPS 2분기부터 실적 회복 유력, 허상국 사장 임기 시작 앞두고 부담 덜어
▲ 한전KPS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서 원자로 압력관 교체 및 설비개선 사업을 담당한다. 사진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2012년부터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우루과이 티그레 복합화력발전소와의 계약 연장 전망도 밝다.

한전KPS는 2023년 우루과이 전력청(UTE)과의 계약을 2년 연장하며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 11월 추가로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한전KPS로서는 2023년 당시 최소 375억 원에서 최대 515억 원 규모였던 계약을 연장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할 수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 수주 증가로 한전KPS의 이익 및 수주잔고가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에 성공하면 그동안 한전KPS에 부족했던 신규 성장동력이 추가되면서 장기적 실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1분기 일시적 실적 저하 국면을 지나 회복세 접어들었다는 점과 더불어 해외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은 허상국 한전KPS 사장 내정자로서는 반가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한전KPS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7월 사장 모집 공모를 통해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을 거쳐 발전전력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허 내정자를 후보로 추천했다.

허 내정자는 1986년 한전KPS에 입사해 신고리1 사업소 기술실장, 한울2사업소장, 총무처장 등을 거친 뒤 품질경영실장을 지냈다. 발전전력사업 분야와 경영관리 및 정비 품질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전KPS는 해외 수주가 추가적으로 확대되고 11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 2기 건설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런 만큼 한전KPS에 오랜기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서 허 내정자가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풀이된다. 

허 내정자 선임 안건은 지난 12월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가결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정식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한전KPS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허 내정자 임명은 6월 대선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허 내정자는 선임 절차 과정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같이 서라벌고등학교를 다닌 동문인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한전KPS는 사장 선정과 관련해서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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