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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정은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까, 런던 사무소 열고 해외마케팅 강화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5-16 1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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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까, 런던 사무소 열고 해외마케팅 강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비즈니스포스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해외 사무소 확보로 국내 증시 가치 제고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을 세계에 알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겠다는 행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이사장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영국 런던 바버서전스홀(Barber-Surgeons’ Hall)에서 열린 런던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출국 전 “한국증시 개설 69년, 외국인 대상 주식시장 개방 33년 만에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에 직접 진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런던사무소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현장감 있게 소통하며 국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런던사무소에서 영국과 유럽 지역의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와 소통에 나서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뉴욕사무소까지 열어 글로벌 자본시장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기존에 운영하던 싱가포르와 베이징에 이어 런던과 뉴욕에도 거점 사무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이렇게 해외 사무소 확장에 나선 이유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움직임이다.

정 이사장은 올해 2월11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해외사무소를 통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선진국지수 편입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MSCI 선진국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에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로, 현재 전 세계 23개 선진국들의 증시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이 지수에 포함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더 많이 투자하게 돼, 국내 증시 저평가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MSCI는 매년 6월마다 시장분류를 발표해, 올해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시장분류에서 선진국지수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올라 1년 이상 지난 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시장에 75조 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이사장은 2월24일에도 베어 페티트 MSCI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직접 만나 선진지수 편입 관련 현안과 협력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누며 지수 편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국내 증시 밸류업을 여러번 강조했다.

2024년 5월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월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수사용권을 개방과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상장 허용 등을 언급한 것도 밸류업을 향한 정 이사장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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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 이사장은 5월13일 런던 방문길에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들러 한국 기업공개(IPO) 시장 홍보도 진행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국내 IPO 시장 전망, 한국거래소 상장의 특장점 및 기술혁신 기업유치를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등 한국 IPO 시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KRX코리아밸류업지수 상장,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 출범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노력이 곧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평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5월8일 “그동안 시행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만간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 흐름에 발맞춰 유력 대선후보들 역시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월21일 발표한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월26일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으로 △역대 최초 대통령의 해외투자유치 활동 △상장사 중심 지배구조 선진화·배당소득세 폐지 △경제사범 처벌 대폭 강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을 제시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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