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5-15 1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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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 삼양식품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024년 1분기보다 47% 상승한 424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에 분기 매출 3천억 원을 돌파한 뒤 3개 분기 만에 분기 매출 4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이른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늘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브랜드는 미국 전역에 입점을 마친 월마트에서 일본 라면기업인 닛신과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다. 크로거와 타겟 등으로 주요 유통기업에도 빠르게 입점을 늘리고 있다.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가 1분기 거둔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2% 증가한 9100만 달러다.
중국에서도 견조한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가 거둔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2% 늘어난 6억1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유럽법인은 1분기 매출 1600만 유로를 올렸다. 유럽법인은 지난해 7월 세워졌다.
삼양식품은 유럽권역의 대형 유통채널인 알버트하인, 레베 등에 입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유통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휠오브리테일’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3관왕에 오르며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삼양식품은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