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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진성원 선택은 '정석의 계승', 30년 업력으로 점유율 자릿수 바꾼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5-15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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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뒤 첫 카드로 ‘매스(대중)’ 카드를 선택했다. 우리카드의 도약을 위해서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선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진 사장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끌어낸 솜씨를 우리카드에서도 다시 한 번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우리카드 진성원 선택은 '정석의 계승', 30년 업력으로 점유율 자릿수 바꾼다
▲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뒤 첫 카드 상품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카드>

15일 우리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 ‘카드의정석2’를 출시했다.

진 사장이 취임 뒤 처음 내놓은 카드 상품으로 우리카드의 대표 브랜드 ‘카드의정석’ 이름을 이어 받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진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처음 출시되는 신상품”이라며 “대표 상품 ‘카드의정석’의 성공 DNA를 잇기 위해 변화한 고객 선호도와 소비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혜택과 디자인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진 사장이 ‘대중성’을 잡는 전략으로 우리카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 점유율(국내·해외 포함)은 6.95%다.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6위다.

우리카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대중적 상품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카드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맹점수수료라는 수익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카드사가 가지고 있는 고객 기반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카드사들은 카드론, 데이터, 플랫폼 등 사업 연계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수익 확대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진 사장의 대중 공략 카드를 두고 기대감이 적지 않다.

진 사장은 30년 넘게 카드업계에서 일한 ‘카드업 전문가’다. 마케팅, 회원관리, 개인금융, 채권관리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경험도 가지고 있어서다.

진 사장은 현대카드에서 일할 때 마케팅·CLM실장을 역임했다. 이 시기 6.7% 수준이던 점유율을 14.5%까지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품에는 혜택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고민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진 사장이 우리카드 첫 외부출신 대표인만큼 첫 카드 상품에 많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어서다.
 
이런 배경에서 진 사장이 카드의정석 브랜드를 이어가기로 한 결정도 주목된다.
 
카드의정석은 단일상품 시리즈로 업계 최단기간 기록인 출시 2년 8개월 만에 800만 좌 발급을 돌파했던 우리카드 대표 흥행 카드상품이다.

우리카드에게는 단순히 상품 브랜드를 넘어 우리카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성공경험인 셈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진 사장 취임을 두고 조직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카드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외부수혈을 해야 할 만큼 내부 역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진성원 선택은 '정석의 계승', 30년 업력으로 점유율 자릿수 바꾼다
▲ 우리카드가 매스카드 신상품 '카드의정석2'를 출시했다. <우리카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카드의정석2에는 우리카드의 성공 경험을 다시 부각시켜 우리카드 조직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려 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카드의정석은 독자결제망을 구축한 우리카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택지로도 평가된다.

앞서 우리카드가 2023년 7월 독자결제망 구축을 완료한 뒤 첫 독자카드로 선보인 브랜드 역시 카드의정석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1월 우리카드 대표에 진 사장을 내정하면서 “2014년 우리카드 출범 뒤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며 “독자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삼성카드에서 카드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긴 뒤 마케팅실장과 SME사업실장, 금융사업실장, 기획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롯데카드에서 업무효율 개선을 위한 고문으로 일했으며 2024년에는 ‘우리카드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TFT)’ 총괄고문을 맡아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참여했다. 2025년 우리카드 사장에 올랐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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