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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지원 폐지' GM과 포드에 타격 집중, LG 삼성 SK 투자도 영향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5-15 11: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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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지원 폐지' GM과 포드에 타격 집중, LG 삼성 SK 투자도 영향권
▲ 미국 하원에서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영향권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드와 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조감도(왼쪽) 및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오하이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의회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하는 절차를 공식화하며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생산에 투자를 늘린 GM과 포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7500달러(약 1052만 원)에 이르는 세제혜택에 힘입어 최근 수 년 동안 증가해 왔다”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도입한 전기차 세제혜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때 받을 수 있던 세금 감면 혜택도 제한된다.

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는 뉴욕타임스에 “해당 법안은 전기차 수요를 눈에 띄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잠재 수요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제혜택이 현행대로 유지되면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폐지되면 20~24%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뉴욕타임스는 전기차 지원 축소가 특히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GM과 포드에 상당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예측을 전했다.

GM과 포드는 앞으로 판매되는 차량 라인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다수의 공장을 신설하거나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더 나아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합작공장도 다수 건설해 운영하고 있거나 가동을 앞두고 있다.

GM과 포드는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 수급처도 미국 내에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관련 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늘려 왔다.

전기차 지원 정책이 폐지되며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다면 자연히 이러한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은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도 이러한 정책 변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에서 현재 사실상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GM과 포드 등 기업들이 미국에 전기차 시설 투자를 확대한 배경은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와 토요타, 스텔란티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전기차 지원 정책이 폐지되는 등 큰 변화가 현실화되면 이러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이는 배터리 공장 투자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콕스오토모티브는 미국의 전기차 세제혜택 정책이 철회되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 중국을 추격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미국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정부 기조에 맞춰 전기차 지원 폐지를 비롯한 법안을 적극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도 향후 의회에서 이뤄질 논의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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