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 합계에서 미국이 72%(12조7945억 원)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미국 매출 비중 70%를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미국 ‘빅테크’ 회사들의 HBM,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공급할 HBM 물량을 이미 대부분 판매 완료했으며, 현재는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2조6943억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15%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빅테크가 밀집한 미국에 HBM 등 서버 및 AI용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중국에는 주로 모바일용 제품을 판매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정된 생산능력 범위 안에서 HBM 비중을 높이면 다른 제품 생산과 판매는 줄어든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HBM 등 AI 관련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미국 매출 비중은 늘어난 반면, 모바일용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줄며 중국 매출 비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