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효율부(DOGE) 관련 업무에서 손을 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의 역할을 소프트웨어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효율부 관련 업무를 중단한 뒤 소프트웨어가 그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 기관들에 배포되는 소프트웨어가 정부효율부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였던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는 9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연 기관들의 임직원 해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예산 감축을 목적으로 큰 폭의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에서 관련 작업을 주도해 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약 26만 명의 임직원이 해고되거나 퇴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미국 정부에서 담당하던 보직을 그만두며 추진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그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로이터는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 정부가 인력 감축 노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래 전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버전”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업데이트는 일론 머스크가 이끌던 정부효율부에서 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과정에 필요한 여러 절차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정부에서 출범 뒤 현재까지 인력 구조조정으로 1600억 달러(약 225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