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는 고수익 제품 매출 증가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녹십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알리글로의 매출 성장과 자회사 경영효율화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녹십자> |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난 3838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컨센서스 4090억 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컨센서스 59억 원)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2024년 6월 국내 혈액제제류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인한 수익 개선과 고수익 제품군 수두백신 배리셀라(약 100억 원) 및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124억 원) 수출 증가 때문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40억 원을 기록했으나, 자회사 지씨셀(영업손실 57억 원), ABO홀딩스(영업손실 약 45억 원)의 영업손실로 인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억 원을 달성했다.
혈액제제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2% 증가한 1271억 원으로 국내는 13.2% 늘어난 838억 원, 해외는 181.2% 증가한 433억 원이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은 3월 미국향 알리글로 선적 매출 298억 원(별도기준)이 반영되면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신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3% 증가한 494억 원으로 국내는 53% 늘어난 306억 원, 해외는 62.1% 증가한 188억 원이다. 해외의 경우 독감 백신 약 30억 원이 2분기로 이연되면서 감소했으나, 수두백신 배리셀라 매출 약 100억 원이 더해지며 전체 백신 매출은 전년대비 56.3% 증가했다.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9% 줄어든 919억 원으로, 국내는 19.3% 하락한 788억 원, 해외는 44% 증가한 131억 원이다. 헌터라제 수출(124억 원) 증가로 해외 처방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알리글로의 매출 성장과 자회사 경영효율화로 인한 연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늘어난 1조8183억 원, 영업이익은 134.3% 증가한 752억 원을 전망한다.
1분기의 경우 고수익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 증가로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1분기는 미국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플랜 업데이트로 인해 면역글로불린(IVIG) 매출의 비수기인 상황에 미국 재고소진 시기까지 더해지며 알리글로 매출은 약 100억 원을 기록했다.
서미화 연구원은 “녹십자의 기업가치에 알리글로에 대한 가치가 가장 높은 만큼 알리글로의 처방이 확대되고, 연결 자회사의 적자 폭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