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이 분산에너지 시대 대응을 목표로 장기적 계획 수립에 나선다.
한전은 올해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 한국전력이 분산에너지 시대 대응을 목표로 장기적 계획 수립에 나선다. |
분산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는 전력 체계를 의미한다.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은 지난해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수립되는 최초의 법정 배전계획이다. 3년 이하였던 기존 계획과 달리 지역별 전력 수요와 분산에너지의 장기 보급 전망을 반영한 5년 단위의 종합적 계획으로 구성된다.
한전은 해당 계획 수립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26GW(기가와트)로 전체 발전원의 17% 수준인 분산에너지가 2028년에는 36GW로 전체 발전원의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은 기존의 전기사용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발전사업자도 배전망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배전망에 연계된 분산에너지의 95% 이상은 태양광으로 호남권에 집중돼 있다. 한전은 앞으로 분산에너지가 영남권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바라봤다.
한전은 지역별 상황에 맞는 배전망 증설과 운영계획 수립이 필요함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분산에너지 확대 전망을 반영해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한다.
이번 계획은 하반기에 지역별 배전망 증설 정보와 운영 강화 방안, 신산업·분산에너지 활성화 등 주요 추진 정책 등과 함께 공개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분산형 전력 시스템 기반을 마련해 국민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