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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도전적·적극적인 대내외 행보, 실적 반등은 과제 [2025년]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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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뤄즈펑(羅志鵬)은 유안타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9년 대만에서 태어났다.

홍콩 금융업계에 활동하면서 국적을 홍콩으로 바꾸었다. 영문명은 아서 로(Aurthur Lo)다.

국립 타이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JP모건,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 오리엔탈엑설런트증권, 노무라증권, 퍼시픽스타뉴욕헤지펀드, 유안타증권, KGI증권, 엘리타임즈자산운용, 선샤인자산운용에서 근무했다.

대만의 거대 금융그룹인 유안타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안타증권을 아시아 전문 증권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EO & President of Yuanta Securities Korea
Lo Chih-pe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10월21일 유안타증권 VIP 초청 자선 프로암대회에서 기부금을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안타증권>
△실적 소폭 반등
뤄즈펑 취임 이후 유안타증권의 순이익이 소폭 반등했다.

유안타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947억 원, 순이익 730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약 2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약 13% 증가했다.

2024년 우리나라 증권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 위탁매매가 성패를 좌우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리테일(개인금융)의 전통적 강자인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로 소폭의 순이익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뤄즈펑은 유안타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리테일 부문의 강화도 과제로 안게 됐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2023년 영업이익 1291억 원, 순이익 644억 원을 거뒀다. 증시 활황에 거래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에는 증시 침체와 주식시장 불황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433억 원, 순이익 450억 원을 거뒀다. 2021년(영업이익 3214억 원, 순이익 1506억 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저하의 이유로 시장변동성 증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수수료와 운용수익의 감소를 꼽았다.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유안타증권 실적.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유안타증권은 2025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안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2025년 금융권에서 책무구조도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가 실시되는데 이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그동안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잡음이 적잖았던 만큼 뤄즈펑은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준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전신인 동양증권 시절 발발한 '동양 사태'로 장장 7년이 넘는 소송전에 휘말린 바 있다.

동양 사태는 상환능력이 없는 동양그룹이 2013년 동양증권을 통해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사건이다.

당시 동양그룹 4개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신청하면서 투자자 4만여 명이 1조3천억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안방보험에 동양생명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부실자산에 대한 설명 불성실 논란이 벌어지면서 1900억 원대의 손실금을 물어주기도 했다.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 특수목적회사(SPC)가 2017년 동양생명보험 주식을 중국 안방그룹에 매각했으나 안방그룹 쪽은 6980억 원 규모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안방그룹은 당시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육류담보대출' 6980억 원이 부실자산인데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동남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뤄즈펑은 취임 이후 동남아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대만의 거대 금융그룹인 유안타그룹 소속인 만큼 상대적으로 동남아 시장 개척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안타증권 캄보디아 법인이 주관한 캄보디아 최초 녹색채권이 2025년 4월11일 캄보디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채권은 약 5천만 달러 규모로 유안타증권 캄보디아 법인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했으며, 캄보디아 현지 및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채권 발행을 통해 모집한 금액은 캄보디아 최대 태양광 개발 업체 ‘슈나이테크 다이나믹(SchneiTec Dynamic)’의 태양광 인프라 확장 및 캄보디아 에너지 자립, 청정 에너지원 전환을 위한 지원에 사용된다.

한경태 유안타증권 캄보디아 법인장은 “이번 녹색채권의 발행은 단순한 금융 수단을 넘어 캄보디아 채권 시장과 재생 에너지 부문 모두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캄보디아 유일의 한국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 캄보디아 법인은 2006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뒤 2011년 말 종합증권사 자격을 얻었다.

2012년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참여했으며, 캄보디아 최초의 기업공개인 프놈펜수도공사를 비롯해 프놈펜항만공사, 현지 최대 상업은행 아클레다은행의 기업공개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이와 별도로 유안타증권은 2025년 3월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말레이시아의 ‘유원홀딩스’와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자문업무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원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전문기업인 ‘유원인터내셔널’의 부동산 서비스 계열사로 말레이시아 내 주거용·상업용·산업용 부동산의 투자 자문과 관리업무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자문부터 매매, 임대차 등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 전 과정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 진출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현지 법인 설립과 세무 회계 자문, 현지 정착 지원 등을 통해 부동산 자문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 선글라스 쓴 이)이 2024년 10월19일 '유안타 패밀리 나눔실천 나눔걷기'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안타증권>
△디지털 금융 강화 위한 조직개편 실시
뤄즈펑은 2025년 3월7일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 대응과 디지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디지털전략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본부 내 디지털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전략 수립을 담당할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한 것을 뼈대로 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 마케팅을 아우르는 전략적 운용 체계와 통합적인 디지털 전략 추진 동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 나아가 2024년 10월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플랫폼 ‘뉴티레이더M’을 공고히 하고 비대면 고객을 겨냥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 집중해 나간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중 생성형 AI 기반 뉴스 분석 및 챗봇 서비스, 해외주식 리포트 AI 번역 서비스 등 AI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한편,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청년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제2 여의도 시대 개막
뤄즈펑이 신임 대표이사로 오면서 유안타증권의 여의도 시대 제 2막을 이끌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2024년 3월25일부터 4월15일에 걸쳐 서울 여의도 앵커원빌딩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했다.

지난 2004년 서울 중구 을지로로 본사를 이전한 뒤 20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하는 것이다.

여의도는 명실공히 한국 금융의 심장부인 만큼 신임 대표이사 뤄즈펑의 취임에 맞춰 다시 새 시대를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앵커원 빌딩 22~32층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기존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 있던 영업부도 앵커원빌딩으로 옮겼다.

유안타증권은 사옥이전 준비단계부터 임직원 설문조사, 사무가구 품평회, 회의실 명칭 공모 등을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24층에는 여직원들이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맘 쉼터’를 준비했고, 29층 라운지에는 사내 카페인 ‘유안타다방’을 열어 직원들의 아이디어 교류 및 재충전 장소로 활용한다.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
유안타증권은 2024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뤄즈펑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전임자 궈밍쩡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뤄즈펑의 임기는 2024년 4월26일부터 3년이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2024년 3월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뤄즈펑 유안타금융그룹 수석부사장을 내정했다.

궈밍쩡 전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5년 3월24일까지였으나 2024년 초 국내 증권업계에 대대적인 대표이사 교체바람이 불면서 조기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2023년 CFD(차액결제거래)발 주가조작,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24년 들어 증권업계 대표들이 대거 교체됐다.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2024년 10월19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이봉주씨와 함께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랑의열매>
△유안타증권이 걸어온 길
유안타증권은 1962년 6월 설립된 일국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5년 6월 일국증권이 동양증권으로 사명을 바꾸었으며 1988년 1월 상장했다.

1994년 5월 본사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여의도로 옮겼으며 2000년 12월 업계 최초로 외평채 판매를 개시했다.

2001년 동양현대종합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해 동양종합금융증권주식회사(동양종금)로 사명이 바뀌었다.

2004년 4월 본사를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이전했다.

2006년 6월 미국 뉴욕 사무소를, 2007년 1월 캄보디아 프놈펜 사무소를, 2009년 4월 일본 도쿄 사무소를 개소했다.

2010년 3월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 11월 캄보디아 최초의 한국계 증권사를 설립했다.

2011년 12월 종합금융업 자격이 만료됨에 따라 사명이 동양증권으로 되돌아왔다.

2013년 소위 ‘동양 사태’가 터지면서 동양증권이 위기에 빠졌다. 동양 사태는 상환능력이 없는 동양그룹이 2013년 동양증권을 통해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사건이다.

2014년 3월 대만의 유안타증권아시아금융서비스가 동양증권 대주주보유지분 보통주 27.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후 2014년 6월까지 유안타증권아시아금융서비스는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 이로써 구주 및 신주 인수대금 총 2712억 원을 들여 동양증권 지분 53.1%를 확보하게 됐다. 같은 해 10월 사명을 유안타증권으로 바꿨다.

2024년 12월 기준 한국 유안타증권은 대만 본사가 지배하고 있다.

대만의 지주사 유안타금융그룹이 유안타증권 대만 본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본사는 다시 유안타증권아시아금융서비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아시아금융서비스가 한국 유안타증권 지분 58.57%를 보유하고 있다.

유안타금융그룹은 2024년 말 기준 총자산 167조4011억 원, 자기자본 14조1439억 원을 보유한 대만의 거대 금융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엘리타임즈자산운용 부사장이 2015년 12월20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 4차 중국 헤지펀드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랑재경>
뤄즈펑은 유안타증권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제2 여의도 시대 첫 장을 이끄는 인물인 만큼 향후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947억 원, 순이익 730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약 2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약 13% 증가한 것이다.

2024년 증권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 위탁매매가 성패를 좌우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리테일(개인금융)의 전통 강자인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로 소폭의 순이익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뤼즈펑은 가는 가운데 리테일 부문의 강화도 과제로 안게 됐다.

뤄즈펑은 유안타증권의 IB(기업금융) 역량을 강화시켜야 하는 책무도 지니고 있다.

국내 IB 시장은 대부분 토종 대형사들이 지배하고 있어 유안타증권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뤄즈펑은 여러 글로벌 금융사들을 커지며 IB 업무 경험을 쌓은 만큼 유안타증권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평가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KGI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칭화대 PBC 금융대학원 EMB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텐센트비디오>
도전심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대만 국립 타이완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금융업계에 몸담았다.

이후 중국에서도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금융업계에 종사했다.

뤄즈펑의 중화권 매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새로운 기회를 경험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는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인사 가운데 이례적일 정도로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에 대해 중화권에서도 일찍이 좋은 평가가 나왔다.

중국 증권매체 루옌셔커(路演时刻)는 2015년 11월13일치 기사에서 뤄즈펑을 두고 “10년 이상 다양한 외국계 대형 증권사에 몸담으며 글로벌적인 투자 시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화권 증권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유명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2016년 중국증시에 대한 전문가 6인의 전망을 다뤘는데 여기에 당시 엘리타임즈자산운용 부사장이던 뤄즈펑이 포함돼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위 학구파로 평가된다.

홍콩매체 대공망(大公網)은 2017년 6월19일 뤄즈펑 인터뷰 기사에서 “뤄즈펑의 친구들은 그를 철저한 공부벌레로 본다. 타이완대학교, 펜실베니아대학교, 칭화대학교에서 공부했다. JP모건,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 오리엔탈엑설런트, 노무라증권, 퍼시픽스타캐피탈뉴욕헤지펀드, 유안타증권, KGI증권 등 경력이 화려하다”고 적었다.

비교적 이른 대학생 시기부터 금융투자 관련 경험을 쌓았다.

대만 매체 원견(遠見)은 1989년 12월15일자 기사에서 같은해 8월 타이완대학교 지근거리에 타이다증권(台大證券) 거래소가 개장하자 대학가에서 급속도로 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증권거래소가 세워져 편리하다는 타이완대학교 등 학생들의 의견이 다수 실려 있는데 여기에 뤄즈펑의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타이완대학교 산업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뤄즈펑은 이 매체에 “주식투자는 도박과는 다르다"며 "주식은 스스로의 판단력에 대해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모의 투자대회도 참여하고 있는데 실제로 투자하는 것보다 더 긴장된다”며 “내가 추천한 종목으로 누군가 수익을 내면 내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돼 내가 수익을 낸 것보다도 기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뤄즈펑이 다양한 증권사에서 세일즈 분야에 몸담았던 것을 보면 이 시기 경험이 큰 자산이 된 것으로 보인다.

법인영업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 4월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 뒤 그 해 7월10일 본사에서 진행된 법인영업 세미나에 직접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건사고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유안타증권 사옥. <유안타증권>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소송에서 최종 패소
유안타증권은 2024년 11월 동양생명보험 주식 매각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1911억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 특수목적회사(SPC)는 2017년 동양생명보험 주식을 중국 안방그룹에 매각했으나 안방그룹 쪽은 6980억 원 규모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안방그룹은 당시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육류담보대출' 6980억 원이 부실자산인데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안방그룹은 동양생명 주식매각과 관련해 홍콩 중재법원을 찾았고 이후 사건이 국내로 넘어와 대법원이 이번에 유안타증권을 포함한 공동매도인 측에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후 유안타증권은 2025년 1월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135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전년 11월 최종 패소로 인한 손실의 책임 분담을 명확히 하자는 취지이다.

동양생명보험 매각 당시 지분율은 VIG파트너스 SPC 측이 57.5%, 유안타증권이 3%, 이민주 에이트넘파트너스 회장 2.5% 등이었다.

그런데 법원이 손실 배상 비율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에 대법원 최종 패소에 따른 배상금 1911억 원을 유안타증권이 모두 지급했다.

△동양 사태 리스크 해소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2-3부는 2024년 1월24일 동양그룹 채권 투자자 1246명이 동양증권을 상대로 1130억 원을 배상하라며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증거조사와 변론을 거쳐 원고가 주장하는 위기가 은폐됐다는 사정을 살펴봤지만 이 사건에서 나타난 사실과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동양사태 피해자들은 2024년 2월15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임 대표이사인 뤄즈펑이 부담을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고법 민사합의12-3부는 2024년 4월16일 원고들이 불복해 제기한 상고장에 각하명령을 내렸다. 원고들이 인지를 납부하지 않았으며 인지보정명령에도 응하지 않아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다.

뤄즈펑 대표이사에 이르러 유안타증권의 동양사태 리스크는 마침내 해소되었다.

동양 사태는 상환능력이 없는 동양그룹이 2013년 동양증권을 통해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사건이다.

당시 동양그룹 4개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신청하면서 투자자 4만여 명이 1조3천억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2014년 6월 동양증권 등이 부정한 수단을 써 회사채를 판매했으며 증권신고서 및 투자설명서에 중요 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집단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2023년 1월 “동양증권의 증권신고서에 거짓 기재 또는 기재 누락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합리적 투자자라면 증권신고서를 읽고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불완전판매로 제재 받아
유안타증권은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10월 유안타증권에 대해 기관경고를 내리고 과태료 11억8680만 원을 부과했다. 디스커버리펀드를 비롯한 집합투자증권을 불완전 판매한 혐의 등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위험등급이 1등급(초고위험)인 펀드들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위험정보 등 중요사항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사항이 누락되거나 왜곡된 운용사의 투자제안서를 영업점 직원들의 설명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안타증권은 펀드를 판매한 대가로 펀드 이해관계자로부터 회사 직원 해외연수 명목으로 국제항공권 비용, 호텔 숙박비, 식비, 골프·투어 경비, 기념품 등 수천만 원 상당의 재산적 이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KGI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칭화대 PBC 금융대학원 EMB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텐센트비디오>
1995년 5월부터 1998년 5월까지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에서 IB(기업금융) 매니저로 일했다.

1998년 6월부터 2000년 9월까지 JP모건에서 IB 부문장으로 일했다.

2000년 10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노무라증권에서 IB 부문장을 지냈다.

2002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퍼시픽스타뉴욕헤지펀드에서 파트너로 일했다.

2007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홍콩 유안타증권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했다.

2010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홍콩 KGI증권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지냈다.

2015년 6월부터 2017년까지 엘리타임즈자산운용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엘리타임즈그룹인터내셔널에서 매니징 파트너를 지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선샤인자산운용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했다.

2024년부터 유안타금융그룹의 선임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24년 3월 한국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공식 임기는 2024년 4월26일부터 시작했으며 만료일은 2027년 3월28일이다.

◆ 학력

대만 국립 타이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뤄즈펑의 보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임의 보수지급현황을 통해 가늠해보면 2024년 4월26일 퇴임한 궈밍쩡 전 대표이사의 경우 2024년 보수로 19억6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뤄즈펑의 연간 보수액도 2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궈밍쩡 전 대표이사의 보수에는 급여 3억6천만 원, 상여 6억8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 원, 퇴직소득 9억400만 원이 포함됐다.

뤄즈펑은 홍콩증시에서 루저우은행(종목코드 01983) 주식을 여러 차례에 걸쳐 대거 사들인 바 있다.

모든 거래는 OTX ADVISORY HOLDINGS라는 법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OTX ADVISORY HOLDINGS는 영국령 버진 제도에 위치해 있는데 뤄즈펑이 지분 100%를 소유한 구조다.

첫 매수일은 2018년 12월17일이다. 이날 루저우은행이 상장하자 4107만8천 주를 사들이며 지분율 7.53%를 확보했다. 이를 2018년 12월31일 홍콩거래소에 신고했다.

첫 매수일과 같은 날인 2018년 12월17일 추가로 626만8천 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이 8.68%로 높아졌다. 이를 2019년 1월2일 신고했다.

2018년 12월27일 추가로 343만8천 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이 9.31%로 높아졌다. 이를 2019년 1월2일 신고했다.

2019년 1월14일 지분율이 8.09%로 낮아졌다. 보유 주식 수는 5078만4천 주로 기존과 같지만 루저우은행이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8186만 주를 신규 발행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졌다고 2019년 1월15일 신고했다.

2019년 3월25일 1786만2천 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이 10.94%로 높아졌고 이를 2019년 3월27일 신고했다.

2019년 11월7일 360만 주를 매입, 지분율은 11.51%로 높아졌다. 이를 2019년 11월10일 신고했다.

2020년 1월6일 1700만 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이 14.22%로 높아져 이를 2020년 1월7일 신고했다.

2020년 7월24일 2400만 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이 18.01%로 높아졌다. 이를 2020년 7월27일 신고했다.

2021년 10월11일 지분이 기존 1억1306만 주에서 1억3567만2천 주로 늘어났다. 지분율은 18.01%로 같았다. 루저우은행이 2021년 6월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주당 0.2주의 신주배정 무상증자를 결의했고 10월11일 신규 주식이 입고됐다고 2021년 10월13일 신고했다.

2023년 6월30일 뤄즈펑은 자신의 부친인 Lo Yuan에게 OTX ADVISORY HOLDINGS의 전 지분을 넘기면서 자신이 지닌 루저우은행 지분도 모두 사라졌다고 2023년 7월2일 신고했다.

한편 뤄즈펑은 중국 칭화대학교 PBC 금융대학원에서 EMBA(최고 임원 대상 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어록
[Who Is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근 발생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기부금이 빠른 복구와 피해를 입은 분들의 생활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유안타증권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2025/04/07, 경상도 산불 피해 복구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한 뒤)

“2025년 유안타증권 각 사업부문 및 본부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고유역량을 강화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익성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세밀하게 확대하고 수익 창출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고객 만족도 향상 및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2025/03/26,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방향 전환과 보호 무역주의 강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에게 큰 도전이지만 이는 새로운 기회다.” (2025/01/02, 신년사에서)

“홍콩에서 많은 글로벌 딜을 거치며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들을 만났다. 현재는 직접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홍콩에서의 경험은 나를 크게 단련시켰으며 현재 상하이에서 인적교류를 수월하게 해준다.”

“홍콩에서 상하이로 넘어오니 물 만난 물고기가 된 기분이다. 상하이는 국제화가 잘 된 도시라 생활 편의성이 높다.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며 홍콩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라서 생활이 매우 즐겁다. 상하이 문화는 개방성이 높으며 외국의 새로운 사상을 잘 받아들인다.”

“상하이는 지리적 위치가 마침 베이징과 홍콩의 중간으로 각지의 투자자들이 모여든다. 금융시장이 성장하려면 자본의 규모 뿐만 아니라 상호 교류성이 중요하다. 상하이는 업종간 교류가 매우 용이하고 미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선진문물들이 만나는 지점이며 혁신창업이 매우 많다. 이것은 상하이만이 지닌 태생적인 특장점이다.”

“홍콩과 상하이 모두 중요한 금융시장이지만 투자금 회수의 측면에서는 상하이가 조금 아쉽다. 다만 상하이의 자본시장이 아직 다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자금 유입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중국이 개혁개방된 지 30년이 넘은 시점에서 아직까지 특색있는 가족 중심 경영 형태가 나타나지 않았다. 홍콩은 앞서 자본시장이 성장하면서 여러 위기를 겪었는데 이 경험을 활용해 상하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미리 강화할 수 있다.”

“1995년 처음 홍콩에 와봤다. 당시 광둥어를 전혀 못했는데 택시기사들이 영어를 했기에 큰 문제 없었다. 1990년대 말에 홍콩에 들를 일이 많아 광둥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내 발음을 못 알아 듣더라. 그런데 2000년 이후 홍콩 택시기사들이 점차 보통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광둥어를 쓸 일이 없어졌다.”

“홍콩 금융시장도 비슷하다. 1980년대 홍콩 금융시장은 대부분 외국계 기관이 많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홍콩의 외국계 금융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직원들이 많아졌으며 지금도 계속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17/06/19, 홍콩매체 대공망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식발행등록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증시에 긍정적인 것이나 제도가 자리잡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다. 투기 중심의 단기투자 방식이 사라지고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한 가치투자 문화가 자리잡게 되면 주식시장이 성숙해질 것이다.”

“이 밖에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에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2016년 한 해 내내 이뤄질 것이다. 이에 일부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로부터 자금 유출 압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중국의 완화적인 금리정책의 효과가 옅어질 수 있으며 시중금리가 올라 중국 자본시장에 자금유입이 제한될 수 있다.” (2015/12/31, 중국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2016년 중국증시 전망을 내놓으며)

“현재 헤지펀드 업종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객들을 받을 때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받는 경향이 있다. 투자스타일이 적절하지 않은 고객까지 지나치게 고객층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

“엘리타임즈가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 가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파생상품, 레버리지상품, 공매도 상품을 다루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같은 방향을 유지하려 한다. 우리는 어떤 투자자를 대할 때든지 과도하게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한다. 고객들이 20%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다.” (2015/12/20, 제 4회 중국 헤지펀드 연차총회에서)

“중국 제 13차 5개년 계획과 관련해 투자자 관점에서는 건강관리, IT인터넷 등 수익성 증가 기대가 높은 신산업에 주목해야 하며 산업구조 개편과 관련된 환경보호, 신재생에너지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10/19, 중국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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