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2025-05-02 10: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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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과 유럽 내 중국 배터리 비중 확대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과 유럽 내 중국 배터리 비중 확대가 반영되며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LG에너지솔루션 >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30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전쟁으로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 부문에서 중국과 기술 격차가 줄어든 데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진으로 유럽 안에서 저렴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독보적”이라며 “저가 전기차(EV)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고전압(HV) 미드니켈(Mid-Ni)·46 시리즈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580억 원, 영업이익 29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17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는 2025년 1분기보다 배터리 출하량이 8%가량 하락하며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전지 부문에서는 유럽·북미 중심으로 판매량이 2025년 1분기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소형전지 부문도 테슬라용 판매는 제한적인 데 반해 전동공구·IT용 판매량이 하락하며 이익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ESS 부문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ESS 관세가 156%까지 급등하며 한국 배터리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부터 LFP ESS 초기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5조6280억 원, 영업이익 2조17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339.9% 늘어나는 것이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