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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도전 초읽기, 무엇이 '처신의 달인'을 움직이게 하는가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4-30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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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발표가 임박했다.

정권을 오가며 요직을 거쳐온 '처신의 달인'이 왜 지금 대선 무대에 나서려 하는지를 두고 정치권 해석이 분분하다. 친윤(친윤석열)계의 계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본인의 '욕심'이 그가 돌변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덕수</a> 대선 도전 초읽기, 무엇이 '처신의 달인'을 움직이게 하는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무총리실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조만간 사직한 뒤 6·3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핵심 참모가 사직하는 등 이미 '한덕수 대선 캠프' 발족도 초읽기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전 비서실장은 2022년 7월 한 권한대행이 총리로 취임한 이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2023년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을 맡았다. 2020년 총선 땐 서울 양천을 지역구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력도 있다.

손 전 비서실장은 사직한 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준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 배경과 의도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의 이력을 떠올리면 이러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정치권에서 한 대행은 '처신의 달인'으로 불린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각 정권에서 요직을 역임한 '전형적 관료'로 평가받는다.

한 권한대행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공직에 발을 들인 후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차관, 김대중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및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 제38대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제48대 국무총리로 재임명됐다.

노무현, 윤석열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를 역임한 만큼 각 정권의 '코드'에 맞추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은 '모험'보다는 대세에 '순응'하는 체질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 권한대행은 1949년생으로 한국식 나이로 77세가 되서 '홀로' 정치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려 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그 이유를 두고 모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덕수</a> 대선 도전 초읽기, 무엇이 '처신의 달인'을 움직이게 하는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토론회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한 권한대행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지도 않다는 점에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승율이 높으면 도박판에도 뛰어들겠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그의 지지율이 다른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호재'도 별로 없다. 오히려 혹독한 후보 검증의 칼날이 기다릴 뿐이다. 대선 일정도 빠듯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을 뿐이다.  

일단 국민의힘 친윤계의 '절대적 지지'가 한 권한대행의 결심을 도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친윤계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종 대선후보가 되는 일을 막으려 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대선에서 낙선한다 해도 당권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 이는 친윤계로선 최악의 시나오리일 수밖에 없다. 

실제 친윤계 핵심 인사들은 '한덕수 대망론'의 군불을 때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같은 사람이 와서 탄핵 찬성에 대한 정당성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고 후보가 되고 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 탄핵 반대를 나섰던 그리고 윤석열을 지지했던 윤석열을 옹호했던 분들은 입지가 좁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관문까지 이제 한덕수 차출론까지 해서 한동훈이 설사 경선에서 선출이 되더라도 바깥에 또 한덕수 차출론을 하나 만들어놔서 무소속으로 뛰어서 단일화를 또 시키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성, 즉 배후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는 진단도 유력하다.

한 권한대행은 9일 윤 전 대통령의 46년 지기이자 내란죄 피의자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곧바로 '윤석열 배후설'이 터져나왔다. 아울러 '한덕수 대망론' 자체도 윤 전 대통령 쪽이 짜놓은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15일 뉴스1 TV '팩트앤뷰'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탄력을 받으려면 밑에서부터 그 분위기가 중도에서부터 만들어졌어야 된다. 근데 그게 아니라 (한덕수 대망론은) 만들어진 것"이라며 "본인이 만들려고 의도를 했고 그래서 무리하게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하고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분신이야'라는 걸 자임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본을 쓴 건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감독은 친윤 지도부, 연출은 일부 '찐윤' 의원들 그리고 주연은 한덕수 권한대행"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설명에도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숨겨둔 '욕심'을 지목하는 이들도 있다. 평생 누군가를 보좌했는데 이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식으로 옆에서 그를 자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또는 스스로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기로 했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70대 고위 관료의 마지막 인생 승부수인 셈이다. 

이 밖에 12·3 내란 사태를 경과하면서 한 권한대행과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한 몸'이 됐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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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상도덕은 어디로 갔는가!   (2025-04-30 19: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