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과 전장부품의 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도 사업호조가 지속되고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이노텍은 4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내년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내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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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 1조9584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IBK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 해외 고객사들의 듀얼카메라모듈 주문이 본격화되고 계열사인 LG전자에 카메라모듈 공급도 늘어나며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실적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내년 초 출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5종을 동시공개했는데 이전작보다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였다. 주요 부품공급사인 LG이노텍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도 4분기에 매출규모가 3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나며 1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해외 스마트폰 고객사들로부터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며 “전장부품의 성장세도 더 빨라지며 실적성장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LED사업부와 기판사업부에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런 효과도 내년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ED사업부의 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비용감소를 통해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기판사업부는 구조조정 효과로 내년부터 흑자전환하며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모듈과 전장부품의 영업이익도 내년에 모두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고객사들의 듀얼카메라 탑재가 확대되며 전장부품의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내년에 매출 6조5830억 원, 영업이익 3860억 원을 내 역대 최대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실적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