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으로 '올스톱', "급격한 기온변동에 전력망 끊긴 듯"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4-29 14:43: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으로 '올스톱', "급격한 기온변동에 전력망 끊긴 듯"
▲ 28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시내 모습. 일부 전력망이 복구돼 가로등에는 불빛이 들어오고 있으나 주택가나 전차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일부 지역 등 남부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르투갈 국가 전력망 운영사 REN은 28일(현지시각)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초고압 송전선에서 '이상 진동'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유럽 전역에 걸친 전력망이 연쇄적으로 교란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전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등 주요 남부 유럽 대도시에서는 주택가부터 신호등, 전철, 상가 등 각종 인프라까지 전기가 끊겼으나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일부 망이 복구돼 재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 주택가, 기차역, 시내 전차 등에는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대기 온도의 급격한 변동이 전력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관련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정도로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그 자크만 벨기에 싱크탱크 '브루겔' 선임연구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전력망 주파수가 진동 현상에 유럽 송전망 표준인 50Hz 이하로 떨어지면서 프랑스를 포함해 여러 발전소에서 연쇄적 단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타코 엥겔라르 전력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매니저도 가디언을 통해 "온도 변화가 일어나면 도체의 물리적 특성이 약간 변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주파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급격한 기온 변화 현상은 기후변화 영향에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중국과 미국 연구진이 합작해 국세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한 논문에 따르면 1961년 이후 전 세계의 60%가 넘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짧은 기간 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온 반전' 현상이 산업화 이전보다 잦아졌다.

다만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당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무엇이 정전 사태의 원인이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당국은 이번 사태가 사이버 테러 행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 이사회 의장은 가디언을 통해 "사이버 공격이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하지만 아직 최종 원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1억3048만 원대 하락, 분석가들 "몇 달 뒤 40~50% 반등 가능성도"
미국증시 AI 버블 우려 속 M7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3%대 급락
시장조사업체 "삼성 파운드리 2나노 생산능력, 내년 말 2배 이상 확대"
현대차증권 "삼양식품 불닭 성장은 여전, 해외 확장 가속화로 성장세 지속"
다올투자 "동아쏘시오홀딩스 3분기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내년도 수익성 확대 전망"
메리츠증권 "SK가스 목표주가 상향, 울산GPS로 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
기아 이동수단 넘어서려는 전략, 조화순 선임사외이사 선임으로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
현대차 왜 선임사외이사로 심달훈 선임했나, 국세청 출신으로 조세 관세 리스크 대응에 방점
[채널Who] 김유신 OCI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국내 유일 반도체용 폴리실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