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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실적 줄어도 버텨온 JW중외제약, 신영섭 전공의 복귀만 학수고대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4-28 17: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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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실적 줄어도 버텨온 JW중외제약, 신영섭 전공의 복귀만 학수고대
▲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의정갈등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에 도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올해도 의정갈등 여파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고마진 제품인 오리지널 전문의약품과 영양수액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에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으로 실적이 역성장했다. 최근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내걸고 3개년 구체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 계획을 제시한 만큼, 신영섭 대표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28일 의료계 안팎을 종합하면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전공의 선발 전(前)까지는 기존 전공의들의 복귀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며(2025학년도 입학정원 4610명)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실제 복귀 움직임은 미미하다.

1년3개월째 이어지는 의정갈등은 신 대표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JW중외제약 실적은 매출 7194억 원, 영업이익은 825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7.7%가 쪼드라들었다. JW중외제약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6066억→6844억→7485억 원)과 영업이익(312억→630억→1003억 원)을 꾸준히 늘린 것과 비교하면 아쉽게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JW중외제약은 종합병원향 매출 비중이 높아 2024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전문의약품(ETC) 판매 위축 영향이 있었다”며 “전공의 파업 영향이 완화된다면 점진적으로 외형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신 대표는 2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3년 동안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3년 평균 2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3년 평균 ROE는 16.9%였다.  
의정갈등에 실적 줄어도 버텨온 JW중외제약, 신영섭 전공의 복귀만 학수고대
▲ JW중외제약은 2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3년 동안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3년 평균 2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물론 JW중외제약은 탄탄한 현금흐름 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제약사다. 이에 의정 갈등 과정에서도 피해가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JW중외제약 수액 매출은 2172억 원에서 2182억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기초 수액 판매는 줄었지만 영양 수액 매출 증가분이 부족분을 상쇄했다. 2024년 기초 수액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858억에서 817억으로 줄었지만 영양수액은 1314억에서 1365억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이라는 변수가 지속되는 한, 신 대표가 제시한 성장 로드맵에도 불확실성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증권가 리포트에서도 전공의 복귀를 전제하고 올해 JW중외제약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 기대치가 낮아질 수도 있다.

신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2017년부터는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JW중외제약 매출은 5029억 원에서 7194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17억 원에서 825억 원으로 각각 43% 280.1% 늘었다. 수액 시장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키면서 오리지널 제품군인 리바로(고지혈증 치료제), 헴리브라(혈우병 치료제), 악템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등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강화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의약품 전성분표시제 시행, 발암물질 검출 우려 원료의약품(메트포르민) 관련 제재조치 등으로 대규모 매출 환입 및 재고 폐기가 이루어지면서 영업적자(2019년 영업손실 190억 원, 2020년 영업손실 13억 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관련 비용을 해소하고 리바로를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2분기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RSA) 환급액을 일시적으로 회계처리한 영향이 컸다"며 의정 갈등으로 상급 종합병원 입원 환자나 수술 건수는 줄었지만 2차 병원 등은 환자가 늘었다”며 “수액 매출도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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