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미래에셋증권,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5천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만들었다.
산업은행은 국내 조선∙해운업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일 미래에셋증권, 멀티에셋자산운용과 3자간 ‘KDB-미래에셋 오션밸류업 프로그램’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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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와 임해진 산업은행 부행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20일 서울 미래에셋 센터원빌딩에서 ‘KDB-미래에셋 오션밸류업 프로그램’ 투자계약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임해진 산업은행 부행장은 “국책은행과 금융투자업계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1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산업은행의 선박펀드 ‘KDB 오션밸류업펀드’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투자금 규모는 5천억 원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7:3 비율로 공동투자한다.
KDB-미래에셋 오션밸류업 프로그램의 투자대상은 국내 우량 중견선박회사 등의 신조 또는 중고 선박이다. 우량 화주와의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을 수행하는 사업을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선박펀드의 지원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부채비율이 400% 이하인 해운회사만 선박펀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5년 이상의 장기계약 물량을 확보했다는 확인서만 제출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