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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최고의 흥행, 방준혁 뿌린 만큼 거둬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19 13: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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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레볼루션 최고의 흥행, 방준혁 뿌린 만큼 거둬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뿌린만큼 거둔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에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한 효과를 얻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70억 매출을 올렸고 그 뒤에도 하루 10억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를 앞세워 새 수익원을 확보하고 상장에서도 흥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리니지2레볼루션, 역대급 흥행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역대급‘ 기세를 나타내면서 방 의장이 공을 들인 만큼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19일 현재 국내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의 매출과 내려받기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4일 출시됐는데 양대 마켓에서 각각 집계에 반영되자마자 지표별로 1위에 올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당일 내려받기 200만 건을 넘어섰고 출시된 뒤 반나절 만에 게임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출시 직후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자 하루 만에 게임 서버를 기존 100개에서 130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7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대 국내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은 현재 하루 매출이 10억 원을 웃돌고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하루 평균 매출 9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압도적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 셈이다.

통상 국내에서 매출 1위 게임은 하루 평균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꾸준히 이런 기세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1년을 기준으로 잡으면 하루 평균 매출은 5억 원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런 다짐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방 의장은 리니지2레볼루션에 말 그대로 총력을 기울였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 대표에게 개발을 이끌도록 했고 출시 넉달 전인 8월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게임이 나오기 전에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용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최고의 흥행, 방준혁 뿌린 만큼 거둬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2016년 8월11일 '리니지2레볼루션'을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실적성장 상장흥행 모두 이룰 가능성


리니지2레볼루션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면서 넷마블게임즈는 실적성장과 상장흥행에 모두 청신호가 켜졌다.

이 두가지 목표는 방 의장이 리니지2레볼루션에 공을 들인 배경이기도 한데 방 의장의 노력이 결실을 얻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 세븐나이츠를 내놓은 뒤 국내에서 최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는 게임을 만들지 못했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장기 흥행작 없이도 기존 게임인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이 꾸준한 모습을 보인 데다 해외에서 성과가 뒷받침되면서 매년 실적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가세하면 실적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내년 초에 상장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개발능력과 유통(퍼블리싱)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성장성을 부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방 의장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상장 전에 내놓아 동력으로 삼으려 했고 이 게임의 성패가 상장흥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6개월 안에만 상장하면 된다”며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 정확한 상장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상장작업이 흥행할 경우 넷마블게임즈를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게임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방 의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업의 초점은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며 “당장 잘 안 되더라도 될 때까지 해외사업을 키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해외공략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고 성과도 나왔다.

올해 들어 세븐나이츠를 일본에 내놨는데 크게 흥행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수준으로 커졌다. 7월에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회사인 플레이티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상장은 글로벌 최고수준의 게임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성장성 높은 글로벌 게임회사를 발굴하고 인수합병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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