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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장'으로 무게 추 옮긴 이재명, 비전 발표서도 '분배' 대신 '질적 성장'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4-11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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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장'으로 무게 추 옮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비전 발표서도 '분배' 대신 '질적 성장'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행사를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는 비전 발표에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기본소득’이나 ‘대동사회’(다함께 잘사는 사회) 등 앞세우면서 ‘분배’를 강조했다. 그런데 세 번째 대선 도전에서 ‘성장’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나섬에 따라 이번 조기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 비전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지난번에는 ‘공정성’에 주안점 뒀다면 이제는 성장에 좀 더 무게중심을 옮겼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통칭하는 ‘K-이니셔티브’를 두고도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영역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자는 취지”라며 “문화, 콘텐츠, 민주주의, 가치, 이런 측면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의 한 축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대선에서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로 평가된다. 실제 이날 3천 자가 넘는 비전 발표문에도 ‘분배’라는 낱말은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분배’가 빠진 곳은 ‘질적 성장’(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과 ‘잘사니즘’(잘 먹고 잘사는 문제 해결)으로 채워졌다.

전날 공개한 대선 출마 첫 메시지 영상과 이날 비전 발표를 고려할 때 이 예비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성장의 전도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비후보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그 이유를 ‘경제성장’에서 찾았다.

그는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하고 국가 간 경쟁을 넘어 글로벌 경쟁도 기업이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이 변해 정부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는데 개별기업이 감당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에 국가 단위의 관여와 지원,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슬로건인 ‘진짜 대한민국’을 두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등으로 설명했다.

국가 운영의 큰 방향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2022년에 불평등과 양극화가 경제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진단했다. 이런 진단 아래 소득 양극화를 먼저 해결함으로써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활력을 되찾고자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룬 뒤 늘어난 국가의 부를 합리적으로 분배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장] '성장'으로 무게 추 옮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비전 발표서도 '분배' 대신 '질적 성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예비후보는 “기업 활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이익을 누군가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어야 되겠다”며 “특정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 국내에 투자 유치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기회(기업의 투자에 따른 고용)를 국민이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예비후보가 3년 만에 국가 운영의 큰 방향을 ‘성장’ 쪽으로 전환한 배경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1위 대선주자로서 지지층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놓고 “이 예비후보에게 결국 민생과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된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 스스로도 “20대 대선 당시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이냐 제자리를 찾아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가 결정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의 비전 발표 현장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빈틈이 없이 채워질 정도 취재 열기가 뜨거워 그가 1위 대선주자임을 실감나게 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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