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해외시장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클리오는 ‘공효진 화장품’으로 유명한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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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옥 클리오 대표. |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클리오가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세포라매장 및 DFS면세점 등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클리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캐피탈 아시아는 7월 클리오에 지분투자 형태로 약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1997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를 인수해 세계 29개국에서 1900여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세계 약 15개 도시에 150여곳의 DFS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클리오는 9월부터 중국 세포라매장에 입점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 DFS면세점 28곳 매장에 추가입점된다”며 “중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오는 최근 중국에서 약 90여곳의 세포라매장에 입점했다.
클리오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리스크의 영향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위생허가 발급절차를 강화해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워졌다. 또 사드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수출대행 채널을 통한 판매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양 연구원은 “클리오는 중국 현지의 생산설비를 갖춘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바로 물품을 조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2016년 상반기 기준 클리오제품의 약 55.9%를 코스맥스가 생산했고 18.4%를 코스메카코리아가 담당했다.
코스맥스는 중국에 상해공장과 광저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공장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특히 상해에 색조전문공장을 연내 신축해 생산능력이 기존 2억 개에서 2배 늘어나게 된다. 코스메카코리아도 2019년까지 중국 생산능력을 2억4천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클리오는 내년에 매출 3천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5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