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계열사인 시멘트기업 유니온과 특수윤활유 전문기업 극동유화가 쌍용머티리얼 본입찰에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KCC와 SKC는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입찰을 포기했다.
|
|
|
▲ 김진영 쌍용머티리얼 대표이사. |
쌍용머티리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14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니온과 극동유화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삼일회계법인은 1~2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융업계는 애초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이 크게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입찰에 KCC와 SKC, 일진머티리얼, 유니온, 극동유화 등 5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와 SKC, 일진머티리얼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를 했을 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인수의향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온과 극동유화는 쌍용머티리얼이 주력하는 자동차용 부품사업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용 모터로 쓰이는 페라이트마그네트를 주로 생산하는데 지난해 이 부문에서 매출 694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페라이트부문이 낸 영업이익은 쌍용머티리얼이 지난해 낸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페라이트부문은 연평균 6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쌍용머티리얼 매각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1천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온과 극동유화 모두 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