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공공기관이 민간과 협력해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1조1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의 첫 단계인 공공기관 투자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10개 공공기관이 투자자로, 삼성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사로 참여했다.

PIS 펀드는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도급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으로 우리기업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조성해운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PIS 2단계 펀드는 먼저 전체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1100억 원의 정부 재정과 30% 수준인 3300억 원의 공공기관 투자를 통해 모태펀드(모펀드)를 조성한다.

나머지 60%인 6600억 원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하위펀드(자펀드)를 조성한다.

2단계 펀드 투자대상은 하위·중위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에서 추진되는 플랜트, 교통 및 물류 인프라, 도시개발 등 분야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다.

전체 투자의 60% 이상은 우리 기업이 해외수주·수출·사업개발·지분투자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에 투입된다.

이밖에 2단계 펀드 투자에 참여한 공공기관들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2019년 시작한 1단계 펀드는 현재까지 1조4천억 원 규모를 조성했다. 올해 6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펀드 투자가 마무리된다.

1단계 펀드는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 20개 사업에 투자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1단계 펀드는 15억 달러(2조1471억 원)가량의 수주 및 수출 지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토부는 2단계 펀드 투자계약 체결 뒤 곧바로 하위펀드 조성을 시작하고 8월부터 본격적 사업발굴 및 투자를 시작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달성에 이어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은 투자개발사업이고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이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PIS 2단계 모태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들이 선도적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