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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가입과 롱비치터미널 인수 고비 맞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2-07 1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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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2M 가입과 롱비치터미널 인수에서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

7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과 롱비치터미널 인수 여부를 놓고 결론이 내려진다.

  현대상선 2M 가입과 롱비치터미널 인수 고비 맞아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의 2M 가입 여부는 이르면 9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협상팀은 7일 덴마크에서 머스크라인과 MSC 협상팀과 2M 가입을 위한 마지막 실무협상을 벌였다. 이번 실무협상은 해운동맹의 세부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협상을 마친 뒤 최고경영자 결재 과정을 거쳐 해운동맹 가입이 확정될 것”이라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2M 가입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가입 성사 여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JOC 등 유력 외신들은 현대상선의 2M 가입 불발설을 꾸준히 제기했다. 머스크라인과 MSC가 현대상선을 2M에 받아줄 경우 화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어 현대상선과 해운동맹이 아닌 선복교환 등 다른 방식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하더라도 반쪽짜리 해운동맹에 가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상선은 애초 다른 해운사와 노선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을 위해 2M 가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하더라도 2M과 공유하는 노선의 범위나 중요성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M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MSC가 먼저 현대상선에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현대상선의 2M 가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M 가입은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세계 해운업은 내년 4월 이후 2M과 오션얼라이언스, 그리고 디얼라이언스 등 3개의 거대 해운동맹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상선이 2M 가입에 실패할 경우 거대 해운동맹 틈바구니 속에서 영업력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여부는 15일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미국 채권단은 15일까지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인수자를 결정하고 인수자가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아 줄 것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미국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 채권단은 현지에서 롱비치터미널을 소유한 한진해운 자회사 TTI의 파산신청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채권단이 파산신청을 할 경우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매각 관할권이 미국 법원으로 넘어가 현대상선의 롱비치터미널 인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MSC가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채권단이 파산신청을 하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도 제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진행하고 있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입찰에는 현대상선과 MSC 컨소시엄과 함께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등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인수자금 부담 때문에 우선협상권 행사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가격은 빚 3천억 원이 더해져 4천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5천억 원이 넘는 최고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상선과 MSC 컨소시엄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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