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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3강 체제' 균열 낼까, 이영종 신한라이프 '톱2' 기치 걸고 영업질주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2-10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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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내 ‘비은행 효자' 계열사 평가를 넘어 생명보험업계 ‘톱2(TOP2)’를 향한 도약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사장의 '톱2' 지향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의 '생보 3강' 체제를 허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신한카드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내며 비은행 수익 확보에 기여했다.
 
생명보험 '3강 체제' 균열 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05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종</a> 신한라이프 '톱2' 기치 걸고 영업질주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금융 그룹 안에서 비은행 순이익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톱2’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경영 수완을 인정받으며 1년 연임하게 된 만큼 올해도 그룹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상위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528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1.9% 늘어난 것으로 2021년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뒤 최대 실적이다.

신한라이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영업 모델을 도입하고 시장트렌드에 맞는 혁신적 상품을 적시에 공급해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성적표를 놓고 이 사장이 취임 때부터 외쳐 온 ‘생보업계 톱2’ 선언이 실현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사장은 신년사·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시장 판도 변경을 위한 영업 혁신'을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순이익 기준 금융지주사 산하 생명보험사(KB라이프, 하나생명) 가운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 사장은 전체 생명보험사 가운데 상위권 도약을 노려왔다. 실제 이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3년 처음으로 신한라이프를 생명보험사 순이익 4위로 도약시켰다.

‘톱2’ 선언은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빅3’ 안에 진입하겠다는 이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순이익이 높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빅3’로 통한다.

지난해 기준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순이익 2조 원을 넘기며 단번에 넘보기 힘들 만큼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교보생명 실적은 3월 발표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8660억 원 순이익을 냈다. 신한라이프는 2023년보다 약 159억 원만큼 한화생명과 순이익 격차를 좁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라이프가 큰 보폭으로 ‘빅3’를 따라잡은 것은 아니지만 영업 성장 지표로 활용되는 연납화보험료(APE)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을 흔들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바라본다.

또 신한라이프는 좋은 실적을 역대급 배당으로 이어가며 신한금융그룹 전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힘을 실었다.

신한라이프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271원 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모두 합쳐 3887억 원 규모로 지난해 12월 중간배당한 1500억 원과 더하면 1주당 연간배당금 4568원, 배당성향 99.0% 수준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안정적 수익력과 우수한 자본구조를 활용해 그룹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며 “신한라이프는 배당 뒤에도 200%를 웃도는 지급여력비율(K-ICS)을 유지할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수익이 약점으로 꼽히는 신한금융에서 신한라이프가 내는 호실적은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지만 은행 의존도가 높아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약 10%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3강 체제' 균열 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05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종</a> 신한라이프 '톱2' 기치 걸고 영업질주
▲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에서 비은행 기여도는 25.2%로 1년 전보다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 IR자료 갈무리>
지난해 신한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신한금융그룹 전체로는 2023년보다 3.4% 늘어난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은 2023년보다 24.1% 줄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 등을 목표로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3명 가운데 9명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그룹에서 경영 역량을 인정받으며 파격 인사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우수한 성과 등 역량을 입증한 자회사 CEO들의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2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보험 중심 판매와 영업 경쟁력 확보로 순이익을 늘려왔다. 올해도 영업 중심 수익성 강화로 그룹 안에서 비은행 실적 강화 발판을 단단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영업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을 총괄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본부를 신설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전략기획그룹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 및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톱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시장 판도를 바꾸는 영업 경쟁력 혁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2년 동안 이어온 영업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채널별 특화상품과 혁신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영업조직 확장과 프로세스 개선, 채널 사이 시너지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으로 신계약 가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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